우크라이나군이 지난 9일(현지시각) 수미주 상공에서 러시아군의 샤헤드 무인기를 격추하고 있다.  ⓒ수미주 군사청 텔레그램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9일(현지시각) 수미주 상공에서 러시아군의 샤헤드 무인기를 격추하고 있다. ⓒ수미주 군사청 텔레그램

최근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12일(현지시각) 하루에만 국경에 인접한 수미주에 260여 차례 포격을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키이우 인디펜턴트에 따르면 수미주 군사청은 이날 러시아군이 국경 인근 수미주의 12개의 공동체에 260차례 포격을 했다고 밝혔다.

공격을 당한 마을은 빌로필리아, 벨리카 피사리브카, 미로필리아, 즈놉-노보로드케, 스베시, 에스만, 호틴, 크라스노필리아, 드루즈비프, 세레디나-부다, 샬라인, 유나키브카 등이다.

러시아군은 하루 종일 박격포와 포격으로 국경 지역사회를 공격했고, 두 곳의 정착지에 기뢰를 투하했다.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인명 피해나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전쟁 전 인구가 약 7,000명인 세레디나부다 마을은 이 지역에서 45회의 공격을 받았다. 이 마을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에 있다.

포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북동쪽 국경 근처의 지역 사회에서 매일 발생하고 있다.  이 지역의 취약한 국경 정착지의 주민들은 하루에 여러 번의 공격을 경험한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초까지 러시아는 500발에 가까운 미사일과 각종 드론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한 번에 미사일 100~200발을 쏟아붓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방공무기를 총동원했지만 모든 표적을 요격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 수낙 총리, 우크라이나 방문...4조 지원계획 발표

12일(현지시각) 키이우에서 공동 기자회견 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 ⓒEPA=연합뉴스
12일(현지시각) 키이우에서 공동 기자회견 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 ⓒEPA=연합뉴스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예고없이 방문해 거액의 군사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총리실은 수낙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올해 최대 25억 파운드(약 4조2천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국을 찾은 수낙 총리와 양자 회담한 후 확대 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장기 안보 협력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

영국 총리실은 "양국간 흔들리지 않는 100년 파트너십을 향한 첫걸음"이라며 "우크라이나 안보를 위해 영국이 제공할 정보 공유, 사이버 안보, 의료 및 군사 훈련, 국방 산업 협력 등의 지원 범위를 공식화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원규모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 2년간 연간 지원액보다 2억 파운드 많다. 지원 품목은 장거리 미사일, 방공, 포탄, 드론 등으로 특히 드론 지원액(2억 파운드)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도 최대 규모다.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드론은 대부분 영국에서 생산된다.

수낙 총리는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적들은 우리에게 장기전을 수행할 인내심이나 자원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흔들린다면 푸틴뿐 아니라 북한과 이란 등지에 있는 그의 동맹을 대담하게 만들어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재정 지원과 관련해 "나는 이를 지난 12월보다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지원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체결된 협정에 대해서도 "전례없는 안보 협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 행정부는 지난해 614억달러(약 81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 지원이 포함된 예산안 처리를 의회에 요청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예산안 협상이 해를 넘긴 상황이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지원이 이제 중단됐다"고 말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맹들을 상대로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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