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국내 최대규모의 여성항일운동
1만 7천여명 참여

구좌 파출소 앞에서 기념식 참가자들이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구좌 파출소 앞에서 기념식 참가자들이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도지사 오영환)는 12일 제92주년 제주해녀항일동운동 기념식을 거행해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해녀운동가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다.

해녀항일운동은 1932년 1월 해녀 300여명이 일제의 해산물 착취에 맞서 벌인 생존권 투쟁이 총 1만 7000여명이 참여한 여성 항일운동으로 번진 사건이다.

해녀항일운동은 1932년 구좌면, 성산면, 우도면 일대에서 일제의 식민지 수탈 정책과 민족적 차별에 항거해 제주 지역 해녀들이 일으킨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 항일 운동으로, 총 1만7000여명이 넘게 참가했다.

해녀항일운동은 여성이, 그것도 당시 사회적으로 천시 받던 해녀들이 주체가 돼서 일제의 식민지 수탈 정책에 적극적으로 저항했던 항일운동으로 평가된다.

유공자에 대한 도지사 표창은 평대리어촌계 김금순, 삼달리 어촌계 송금연, 우도어촌계 김양순 씨가 수상했다.

이어 우도해녀합창단의 축하공연과 참석자 전원의 만세삼창으로 기념식이 마무리됐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해녀 항일운동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뤄지고 조명받지 못한 해녀운동가의 독립유공자 추서를 위한 조사와 함께 해녀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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