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에서 후티 반군 대응 작전 펼치는 영국 구축함 ⓒ[로이터 연합뉴스]
홍해에서 후티 반군 대응 작전 펼치는 영국 구축함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영국군이 예멘 내 후티 반군을 겨냥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각) BBC와 CNN 등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군이 예멘 수도인 사나와 후티 반군의 근거지로 알려진 예멘 중서부 항구 도시 후다이다 등의 후티반군 표적을 공격하고 있다.

CNN은 미·영 전투기와 토마호크 미사일을 동원해 12개 이상의 후티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레이더 기지, 드론 격납고 및 발사장, 탄도 미사일 저장 및 발사장, 순항 미사일 저장 및 발사장이 포함됐다고 CNN은 전했다.

이는 지난해 말 홍해에서 후티의 상선 공격이 시작된 이후 다국적군의 첫 공습으로 홍해의 선박에 대한 후티의 지속적인 공격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도 폭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약 30차례 공격했다.

미국의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이번 공습에는 폭격기와 군함, 잠수함이 동원됐다고 전했다.

예멘 프리랜서 기자인 알리 알사카니는 X(옛 트위터)에 "공습은 사나, 사다, 다마르, 후다이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지역 관리들이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서방 10개국은 후티 반군이 홍해 남부에서 상선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경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한 영국의 군사 공격이 임박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 전날 저녁 내각을 소집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현지를 방문해 "만약 멈추지 않는다면, 반드시 결과가 있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멈추지 않았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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