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여자들의 은밀한 삶(디샤 필리아/정영목 옮김/문학동네/1만 5000원) ⓒ문학동
교회 여자들의 은밀한 삶(디샤 필리아/정영목 옮김/문학동네/1만 5000원) ⓒ문학동

교회 여자들의 은밀한 삶

구원받기를 거부하고 가장 날것의 욕망까지 탐험하다 끝내 자유롭게 전락하는 교회 여자들의 은밀한 삶. 9편의 단편소설을 통해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기독교 신앙의 교차성 문제를 담아냈다. ‘순정한 교회 여자들’이라는 허울 좋은 프레이밍 뒤에 숨겨진 현실과 그들의 진짜 욕망을 전하며 사회적, 종교적 억압과 폭력이 여성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답습되는지, 여성 집단이 어떻게 그 틀에 갇히거나 틀을 깨고 나오는지 그려낸다.

디샤 필리아/정영목 옮김/문학동네/1만 5000원

그는 금빛날개를 타고 갔다(임정태·이기숙/산지니/2만원) ⓒ산지
그는 금빛날개를 타고 갔다(임정태·이기숙/산지니/2만원) ⓒ산지

그는 금빛날개를 타고 갔다

남겨진 아내가 기록하는 남편의 인생과 함께 보낸 시간들. 40여년간 대학에서 여성학과 가족노인복지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며 노년기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을 잘 준비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진행해온 저자에게 남편의 죽음은 어떤 의미였을까. 그는 배우자의 죽음을 글로 써내는 과정이 그를 온전히 보내는 작업이자 갑자기 떠나보낸 자신의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한다.

임정태·이기숙/산지니/2만원

너에게 좋은 부모이고 싶어서(리라쌤/책과이음/1만 7000원) ⓒ책과이음
너에게 좋은 부모이고 싶어서(리라쌤/책과이음/1만 7000원) ⓒ책과이음

너에게 좋은 부모이고 싶어서

누구나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으면 저절로 부모가 된다. 그러나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내 아이를 제대로 사랑하는 일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심리상담사로서 부모와 자녀의 마음을 잇기 위해 노력해온 저자는 실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가정과 학교 안의 다양한 문제 상황을 분석하며 원치 않은 관계 악화로 힘들어하는 부모와 자녀에 전문적 의견과 함께 따듯한 위로를 전한다.

리라쌤/책과이음/1만 7000원

오늘도 내 마음에 들고 싶어서(버들/FIKA/1만 8500원) ⓒFIKA
오늘도 내 마음에 들고 싶어서(버들/FIKA/1만 8500원) ⓒFIKA

오늘도 내 마음에 들고 싶어서

매일 만족하며 사는 사람, 자존감이 높은 사람,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단단하게 중심이 잡힌 사람, 그들은 뭔가 특별한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그저 내가 나를 제일 먼저 보살피고 가장 많이 사랑하면 된다. 상업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이야기를 그려온 저자는 경험담을 통해 꾸준히 운동하고, 마음을 환기할 수 있는 곳을 다니고, 내 마음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이는 등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권유한다.

버들/FIKA/1만 8500원

하루 한 장 임신 준비 데일리북(김진영·김문영·구화선/이덴슬리벨/2만 5000원) ⓒ이덴슬리벨
하루 한 장 임신 준비 데일리북(김진영·김문영·구화선/이덴슬리벨/2만 5000원) ⓒ이덴슬리벨

하루 한 장 임신 준비 데일리북

자연 임신 성공과 난임 정복까지 한 권에 담은 임신 준비 대백과. 임신 및 출산에 어려움을 겪는 부부가 늘어나면서 엄마 뱃속에서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초보 부부의 안정적이고 행복한 임신을 위해 3명의 산부인과 전문의가 의학적인 정보뿐 아니라 식생활 및 일상생활에 대한 정보를 종합해 임신 준비 기간에 필요한 정보를 한 권에 담았다.

김진영·김문영·구화선/이덴슬리벨/2만 5000원

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정원/창비/1만 5000원) ⓒ창비
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정원/창비/1만 5000원) ⓒ창비

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

11살 정훈, 석진, 준서, 하리가 우리 곁에 찾아왔다. 만화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급식실에서 김치를 맛있게 먹는 베트남계 친구 하리에게 “한국 사람 다 됐네”라는 선생님의 발언이 차별적이라는 것도 깨닫고, 대항하는 방법을 안다. 분식집에서 팝콘 만두를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려고 국물을 많이 달라고 명확히 요청할 줄도 안다. ‘올해의 미숙’으로 우리 만화상을 수상한 정원 작가가 그린 아이들은 명료하고, 다정하다.

정원/창비/1만 5000원

정신머리(박참새/민음사/1만 2000원) ⓒ민음사
정신머리(박참새/민음사/1만 2000원) ⓒ민음사

정신머리

시를 왜 쓰냐는 질문에 “깡패가 되려고 그렇소”라고 밝히며 울 상반기 문학계에 파란을 일으킨 박참새 시인의 시집이 출간됐다. 제 42회 ‘김수영 문학상’수상 시집인 ‘정신머리’는 시인의 수상소감만큼이나 파격적이고 전복적이다. ‘정신머리’는 기존의 시 원리와 체계를 깬다. 시에 끼어든 수많은 인용, 문장에 좍좍 그어진 빗줄, 챗 GPT가 작성한 삼행시를 참고하는 등 서슴없이 규율을 폐기하고, 자신의 규칙을 새로 올리고, 또 무너뜨리기를 반복한다.

박참새/민음사/1만 2000원

우리 아이 첫 반려동물(이원영/창비/1만 4000원) ⓒ창비
우리 아이 첫 반려동물(이원영/창비/1만 4000원) ⓒ창비

우리 아이 첫 반려동물

“아이가 반려동물을 키우자고 졸라서 고민이에요. 우리 집에 반려동물을 데려와도 될까요?” 아이가 반려동물을 키우자고 조르면 많은 부모가 오늘도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압박감과 기대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아이에게 ‘안 된다’는 말을 하고 후회한다. 한편으론, 그냥 입양을 결정해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은 아이와 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수의사 이원영의 반려동물 입양 안내서이다.

이원영/창비/1만 4000원

내가 내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인천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엮음/후마니타스/1만 7000원) ⓒ후마니타
내가 내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인천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엮음/후마니타스/1만 7000원) ⓒ후마니타

내가 내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

책은 조선의 열녀, 식민지 조선의 신여성, 대한민국의 성노동자, 대학생 출신 노동자 등이 쓴 7편의 글을 소개한다. 이 여성들은 죽기 위해서 혹은 살기 위해서 글을 썼다. 남편의 사후에 죽음을 강요받던 조선 여성들뿐만 아니라 20세기 여성들에게도 글쓰기는 삶 또는 죽음과 분리되지 않았다. 이 책은 역사적 대상으로서 여성과 글쓰기의 관계를 조명해 여성의 굴절된 목소리를 복원한다.

인천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엮음/후마니타스/1만 7000원

연인 대본집(황진영/김영사/2만 3000원) ⓒ김영사
연인 대본집(황진영/김영사/2만 3000원) ⓒ김영사

연인 대본집

매회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던 드라마 ‘연인’ 작가 무삭제 대본집이 드디어 출간됐다. 드라마 ‘연인’은 병자호란 속 폭풍처럼 몰아친 민초들의 삶과 투쟁, 사랑 이야기를 세밀하고 웅장하게 그리며 대중뿐만 아니라 평단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글로 만나는 ‘연인’에는 작가의 탄탄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탄생한 인물들의 특징과 대사, 지문이 담겨 사극 대본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황진영/ 김영사/2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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