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 홈페이지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 홈페이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프로 데뷔후 27년 동안 계속했던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와 결별했다.

미국 언론들은 8일(현지시각) 우즈가 후원사 나이키와의 계약을 끝냈다고 보도했다.

타이거 우즈는 프로선수로 데뷔한 1996년부터 나이키와 후원계약을 맺었다. 이 기간 15차례에 걸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나이키는 우즈가 이혼하고 부상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을 때도 계약을 유지했다.

골프업계 비주류였던 나이키는 타이거 우즈의 이름을 딴 'TW' 로고를 사용해 골프 의류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나이키는 "세계가 본 가장 위대한 운동선수 중 한 명"과 협력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협력관계를 통해, 다른 세계와 함께 타이거가 골프의 스포츠를 재정의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의 장벽을 깨뜨리는 것을 목격했다"라고 밝혔다.

나이키는 "우리는 그것의 일부가 되어 감사하다. 우리는 그가 미래에 행복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48살인 우즈는 20살 때 프로로 전향한 후 1996년 나이키와 처음으로 4000만 달러의 5년 계약을 맺었다. 이후 유명 스포츠 스타가 된 우즈는 2013년 보도된 2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10년 계약을 포함해 나이키와 여러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1월 7개월간의 부상을 털고 대회에 복귀한 우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명을 내고 거의 30년 전 나이키와 계약을 맺게 된 것에 대해 "운이 좋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2009년 골프 실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사생활을 둘러싼 스캔들이 불거졌고, 골프 선수는 당시 아내에게 불성실하다고 인정하는 등 선수 생활의 기복이 심한 동안에도 우즈와의 협력을 유지했다.

면도기 제조사 질레트, 경영 컨설팅 회사 액센츄어, 통신 사업 AT&T 등 주요 브랜드가 우즈와의 관계를 끊자 나이키는 당시 확고한 입장이라며 "전면적인 지원"을 제시했다.

우즈는 나이키의 공동 설립자이자 전 최고 경영자인 필 나이트에게 "열정과 비전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우즈는 SNS에 "LA에서 만나자"라고 말했다. 우즈는 다음달 LA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할 예정이다.

우즈는 2021년 자동차 충돌 사고로 다리 부상을 입은 이후 제한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12월 발목 수술에서 회복하면서 2024년에는 한 달에 한 번만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PGA 투어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