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타 알샤브=AP/]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바논 남부 아이타 알샤브 마을에서 이스라엘의 공습과 포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AP 연합뉴스]
[아이타 알샤브=AP/]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바논 남부 아이타 알샤브 마을에서 이스라엘의 공습과 포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A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쟁을 고강도 전면전에서 저강도의 전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현지시간 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의 단계가 전환됐다"며 "그러나 극적으로 발표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달 초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둔군 병력을 계속 줄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차별적인 ‘고강도 작전’에서 외과 수술식으로 하마스 요원·시설만을 선제 타격하는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할 것임을 시사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가자지구 북부에선 이미 작전 강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주 가자지구 북부에서 5개 여단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익명의 미군 관계자는 가자지구 북부에 주둔하는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5만명에 달했으나 지금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NYT에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작전을 축소하는 대신 칸 유니스 등 가자지구 중·남부에서 하마스를 축출하는 데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하가리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의 전투가 2024년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역시 전날 “우린 일 년 내내 가자지구에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가자 터널내의 하마스 로켓공장 ⓒ타임스오브이스라엘 홈페이지 갈무리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가자 터널내의 하마스 로켓공장 ⓒ타임스오브이스라엘 홈페이지 갈무리

이스라엘 방위군은 가자지구의 남북 주요 고속도로를 따라 하마스가 최근 몇 년간 이스라엘 도시들을 공격하는 데 사용된 장거리 로켓을 제조한 장소를 공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가자지구 중심부 부레이즈 캠프에서 활동 중인 제188기갑여단과 골라니 보병여단 부대가 이스라엘방위군(IDF)이 "무기 생산의 거점"이라고 판단한 곳을 발견했다

IDF에 따르면 부레이즈 살라딘 도로 1.5km에 이어지는 하마스 공장은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발견된 로켓 제조 공장 중 가장 큰 규모다.

TOI 등 언론들은 월요일 지하 로켓 엔진 생산 실험실에서 발사체 본체 튜브가 들어있는 창고, 저장 시설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설을 둘러봤다.

이 공장은전쟁 초기에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 북부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인도주의적 경로로 사용되었던 살라딘 근처에 있다고 TOI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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