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부터 2달간 쪽방주민을 위한 동행목욕탕 야간 한파 쉼터(4개소) 운영

지난해 12dnjf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에서 한 주민이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하며 겨울을 버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dnjf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에서 한 주민이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하며 겨울을 버티고 있다 ⓒ연합뉴스

“쪽방촌은 겨울에 온수를 쓸 수 없는 곳이 많아요! 따뜻한 물로 씻으려고 교회나 병원을 찾아가기도 해요. 따뜻한 물로 씻고 편히 잘 수 있으면 더없이 좋지요.” (영등포쪽방촌 주민 A씨) 

서울시는 한파로부터 쪽방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이달 1일부터 2개월간 동행목욕탕을 활용한 야간 한파쉼터 ‘밤추위대피소’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한미약품(주) 후원으로 추진되는 동행목욕탕은 샤워실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쪽방주민에게 월 2회 목욕권을 제공하며, 코로나19 및 고물가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이용대금과 운영지원금(월 10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동행목욕탕은 돈의동쪽방촌 2곳, 창신동쪽방촌 1곳, 남대문쪽방촌 2곳, 서울역쪽방촌 2곳, 영등포쪽방촌 1곳 총 8개소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중 종로, 서울역, 남대문, 영등포 권역에 각 1개소씩 총 4개소가 ‘밤추위 대피소’로 운영되며, 60일간 2500명의 쪽방주민에게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쪽방촌별 주민 수요와 목욕탕의 야간운영 여건 등을 고려해 하룻밤에 각각 30명에서 65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대피소는 1월 1일부터 2월 29일까지 60일 간 운영되며, 신규 참여하게 된 서울역(동자동)쪽방촌 목욕탕은 운영 준비기간이 필요해 일주일 늦은 6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같은 기간 온수사용이 어려워 씻기 어려운 쪽방주민들을 위해 동행목욕탕 후원사인 한미약품(주)이 주간목욕권 지급을 월 2회에서 4회로 늘리기로 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한겨울 밤, 쪽방 주민들이 잠시나마 난방비 걱정없이 편히 쉴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주거 취약계층인 쪽방주민에게는 겨울 추위가 재난이다’ 라는 인식을 가지고, 좀 더 세심하게 살피고 최선을 다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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