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경 협조로 성범죄 발생률을 낮추겠다”

8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도정현안 및 정책 공유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주도청
8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도정현안 및 정책 공유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주도청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올해 첫 도정현안 회의에서 “공공기관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8일 오전 8시 30분 제주도청 본관 4층 한라홀에서 2024년 첫 도정현안 및 정책 공유회의를 주재했다.

오 지사는 최근 도내 학교에서 발생한 불법촬영 사건을 언급하며 불법촬영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지난해 10월 제주 한 고등학교에서 불법촬영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해당 학교 남학생으로 지난달 6일 구속영장이 발부됐지만, 학생과 교사 등 피해자 50여명을 포함해 도민과 관광객 등 잠재적 피해자가 200여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오 지사는 “무료 법률지원과 변호사 선임, 심리상담, 의료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피해 지원에 나서겠다”며 “앞으로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민·관·경 협조체계를 보다 굳건히 구축해 범죄 발생률을 낮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성인지 감수성을 키우는 일이야말로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가장 기본이고 중요한 일인 만큼 무관용 원칙으로 일벌백계해 성희롱·성폭력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동건강체험활동비, 연계형 초등 주말돌봄센터 등 핵심 복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홍보를 강화하고, 더 많은 도민이 신청할 수 있도록 중위소득 기준 등 신청 조건을 알기 쉽게 안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예산 편성 및 운영방향 점검 △202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제주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 강화 및 민간단체 참여 독려 △문화예술 수준 향상 위한 대책 마련 △물류시설기본계획 제주권역 반영과 농축수산물 유통 연계 △상하수도 누수율 및 유수율 제고 등의 현안이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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