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bhc 5년 연평균 영업이익률 30.1%”

bhc로고 ⓒb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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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가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의 가격 인상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에 bhc는 이번 가격 인상은 가맹점주들 요청을 반영한 결정이었다고 반박했다.

bhc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인건비, 수수료·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치킨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후라이드 치킨을 비롯해 대표 메뉴인 ‘뿌링클’ 등 치킨 가격이 2만원 대가 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3일 성명서를 내고 “bhc의 공시된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액은 연평균 16.9% 증가했다”며 “영업이익률은 동기간 연평균 30.1%로 타 브랜드나 타업종에 비해 유난히 높았다”고 지적했다. 순 이익률 역시 5년간 연평균 23.0%로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협의회는 “매출원가율은 2021년 58.3%에서 2022년 62.3%로 소폭 상승한 바 있지만, 2018년 대비 2022년의 매출원가율 상승률은 약 5.7%인 반면, 순이익률은 약 31.8%나 상승했다”며 “이 같은 결과로 볼 때 bhc의 주장인 원가 부담으로 인한 가격 인상 이유는 타당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맹점의 수익악화 문제를 거론하며 소비자가를 인상하면서 가맹점에 제공하는 공급가격도 인상했다”며 “치킨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매출 부담을 안아야 하는 가맹점에 이중 부담을 주면서 본사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의심스러운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 변화를 볼 때 치킨은 여전히 많은 소비자 주요 외식 메뉴 중 하나다.

치킨(외식) 물가는 2022년 전년 대비 9.4% 상승했고 지난해 5.1% 상승했다. 교촌치킨은 올해 4월 가격 인상 이후 전년 동기간에 비해 2023년 상반기의 매출이 15.6% 줄었다.

협의회는 업계 대표 주자로서 bhc가 현 가격 인상 철회와 가맹점과의 상생을 고려한 현명한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소비자 단체의 비판에 대해 bhc는 가맹점주의 요청을 반영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bhc는 상생간담회에서 가격 인하를 주장한 가맹점주는 한 명도 없었고, 이번 가격 인상은 가맹점주들 요청을 반영한 결정이었다는 주장이다.

bhc 관계자는 “이번 인상은 주문중계 수수료, 배달 대행 수수료, 인건비, 전기·수도·가스비 등 부대비용이 올라 가맹점주가 요청해 이뤄진 면이 크다”며 “점주들은 가격을 인하해 박리다매식 수익을 올리는 것을 오히려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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