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는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주요 참석자들이 세레머니를 하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은행연합회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는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주요 참석자들이 세레머니를 하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은행연합회

금융권 기관장들이 부동산 파이낸싱(PF) 손실 우려가 커진 것에 대해 금융권에 건전성 관리를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열린 범금융 신년 인사회 신년사에서 “최근 부동산 PF를 둘러싼 우려와 관련해 지금까지 금융회사들의 영업방식과 재무관리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하고 보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손실 흡수능력 강화를 위한 충당금 확충과 올해부터 시행하는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 등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은행연합회를 비롯한 6개 금융업권별 협회는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6개 금융업권별 협회는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국내 경제는 부동산 PF, 가계·기업부채, 성장동력 정체 등 많은 위험과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며 “장단기 이슈를 아우르는 입체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지키는 금융, 위기에도 튼튼한 금융,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금융에 힘쓰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PF, 제2금융권 건전성, 가계부채 등 정상화·안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우리 금융의 건전성과 복원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숨 가쁜 시간의 연속이었다”면서 “연초부터 시작된 미국·유럽 발 뱅크데믹, 부동산 PF 리스크 확대 등에 대응해 관계 부처와 금융당국, 그리고 금융권이 힘을 모아 어려움을 잘 넘겼지만 불공정하고 불건전한 불법행위들이 잇달아 적발되면서 금융의 신뢰가 상처를 입는 경험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금감원장은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면서 새롭게 거듭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책임경영 관행 정착, 리스크 대응체계 고도화,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체계 정비를 당부하며 “금융감독원은 올해도 시장,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업무혁신에도 꾸준히 힘을 써 더욱더 책임감 있고 신뢰받는 감독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긴축 기조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는 금융 불안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일부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부동산 PF의 경우 질서 있는 정리 과정에서 한국은행도 정부·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 안정을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올해는 국가별로 (통화) 정책이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은행은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정교한 정책조합을 통해 라스트 마일(last mile)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백해련 국회 정무위원장은 “올 한 해에도 실물경제에 대한 충분한 자금공급과 여러 형태로의 사회 환원으로 ‘포용 금융’을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금융업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디지털화와 신기술의 도입으로 소비자 행동의 변화 등 일대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금융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디지털 기술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위원장은 “기후·환경 문제와 사회적 책임을 둘러싼 국제적 규범과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우리 금융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내외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PF와 ELS 손실뿐 아니라 기업 부채와 가계 부채의 증가, 그리고 자영업의 부채와 연체율 증가 등 올 한 해 위기의 연속”이라며 “금융기관과 기업, 그리고 국민 사이의 견고한 신뢰가 더욱더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신년인사회 개최 후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윗줄 왼쪽부터)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나성린 신용정보협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최재만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수석부행장 (사진아랫줄 왼쪽부터)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윤창현 국회의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강신숙 수협은행장 ⓒ은행연합회
신년인사회 개최 후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윗줄 왼쪽부터)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나성린 신용정보협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최재만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수석부행장 (사진아랫줄 왼쪽부터)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윤창현 국회의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강신숙 수협은행장 ⓒ은행연합회

신년인사회에는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금융 유관기관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한국은행 총재, 금융감독원 원장 등 주요 기관장의 신년사와 국회 정무위원장의 격려사를 듣고 함께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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