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진학사 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 지원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진학사 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 지원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입시 정시 응시접수가 3일 시작된다. 수시 탈락자들의 상향지원으로 상위권 대학의 변수가 될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입시업계에 따르면, 전국 일반대학 193개교는 이날 오전부터 오는 6일까지 2024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정시 모집인원은 지난해 12월13일 기준 7만2798명으로 전년도(7만5744명)보다 2946명 줄었다. 수시 전형에서 발생한 미등록 이월 인원을 반영하면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시 이월 인원이 줄어든 고려대·경희대도 정시 인원 자체를 늘려 전년보다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고려대는 전년보다 7명 늘어난 1650명, 경희대는 11명 늘어난 2179명을 정시로 선발한다.

각 대학에 따르면 올해 서울 주요 대학 수시모집에서 충원하지 못해 정시로 이월된 인원은 전년보다 대체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서는 전년도보다 19명 늘어난 337명이 정시로 이월됐다. 고려대 이월 인원이 55명 줄었으나 서울대·연세대의 증가 폭이 더 컸다.

 △서강대 33명(18명↑) △성균관대 45명(2명↑) △한양대 30명(4명↑) △서울시립대 20명(5명↑) △숙명여대 46명(34명↑) 등 다른 서울권 대학도 지난해보다 이월 인원이 늘었다.

다만 의약학계열 등 최상위권에 한정하면, 수험생이 합격 가능성보다 지망을 더 고려해 원서를 쓰는 '상향 지원' 경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대신 입시전문가들은 수시 탈락자들의 성적대가 서울 주요 대학들의 경쟁률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시모집에서 6번 모두 탈락한 수험생들의 수능 성적이 우수할 경우 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오르고 눈치작전도 치열해 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학들은 원서접수를 마친 뒤 군별로 전형을 실시한다. 가군은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나군은 17일부터 24일까지, 다군은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각각 진행한다. 최초 합격자 발표는 다음달 6일까지며 이후 미등록 충원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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