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응급처치 후 서울대 병원 후송...생명에 지장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부지 방문 중 피습을 당해 바닥에 쓰러져 있다. ⓒ여성신문·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부지 방문 중 피습을 당해 바닥에 쓰러져 있다. ⓒ여성신문·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격한 남성은 사인을 요청하며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경찰에 체포됐으나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출혈이 있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강서소방서에 따르면 2일 피습당한 이재명 대표는 오전 11시 13분쯤 부산대병원 외상센터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 대표는 응급처치를 받은 뒤 헬기로 서울도 병원으로 이송됐다.

용의자가 이 대표를 공격하는 데 18㎝ 길이의 흉기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좌측 목 부위 1.5cm 열상을 입고 출혈이 발생했으나 현장과 후송 중에도 의식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한 용의자를 경찰서로 호송해 신원을 파악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이 대표의 지지자를 위장해 접근했다.

A씨는 머리에 '이재명'이라고 적힌 파란색 종이 왕관을 쓰고 왼손에 종이와 펜을 든 채 "사인해 주세요"라며 기자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이 대표와 거리를 좁힌 이 남성은 갑자기 오른손을 뻗어 이 대표의 목을 찔렀다. 공격 당한 이 대표는 곧바로 손으로 찔린 목 부위를 짚었고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현장에는 부산 강서경찰서 소속 기동대 1개 제대 23명과 형사 등 직원 26명을 포함해 총 50여명이 경비를 위해 배치돼 있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에 피습당한 것과 관련,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함께 주요 요인에 대한 신변보호를 지시했다.

윤 청장은 이날 "부산경찰청에 즉시 수사본부를 설치하도록 하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건의 경위와 범행 동기, 배후 유무 등을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경찰청이 전했다.

또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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