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호로자 마을의 카페와 식료품점에 미사일이 강타해 51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호로자 마을의 카페와 식료품점에 미사일이 강타해 51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해 우크라이나 민간 30명 이상이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2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곳곳에 112발의 미사일과 수십기의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이 공격으로 전국에서 최소한 민간인 30명이 숨졌으며 적어도 144명이 다쳤다.

건물 곳곳이 파괴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파손된 것으로 보고된 건물들 중에는 산부인과 병원, 아파트 단지, 학교가 포함돼 있다.

서방 관리들과 분석가들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꺾기 위해 겨울 동안 대규모 공격을 위한 비축량을 늘리려는 일환으로 순항 미사일 공격을 수개월 동안 제한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개전 이후 최대의 공습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이전 최대 공격은 2022년 11월 96기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었다. 올해 들어 최대 규모 공격은 지난 3월9일 미사일 81기를 발사한 것으로 공군이 기록했다.

이날 러시아는 미사일 122기와 드론 36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의 목표물들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미사일 87기와 샤헤드형 드론 27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 군 총사령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에서 공군은 밤새 탄도·순항미사일과 샤헤드형 드론 대부분을 요격했다"고 말했다.

수도 키이우에서는 깨진 유리와 부서진 금속이 도시의 거리를 뒤덮었으며, 곳곳에는 공습과 비상 사이렌이 울렸다고 AP가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지난 봄과 여름 대반격이 약 1,000km(620마일) 전선에서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으며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전투가 거의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서방 동맹국들에게 더 많은 방공망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AP는 우크라이나의 호소는 전쟁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서방국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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