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원유 생산량이 줄면서 2024년 전반에 세계시장 점유율은 27%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각) OPEC 자체의 생산량 감소와 앙골라의 탈퇴 영향으로 내년 초 OPEC이 시장 점유율이 코로나19 대유행이 일어난 2020년 이후 4년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0년 에콰도르 OPEC을 탈퇴했으며 2019년 카타르, 2016년 인도네시아가 각각 탈퇴했다. 앙골라는 내년에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앙골라의 탈퇴로 회원국이 12개로 줄었다. 이들 국가의 생산량은하루 2700만 배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 세계 총 공급량 1억 2200만 배럴의 26.5% 수준이다.
코로나19 유행기간에 세계 석유수요는 15~20% 하락했으나 이후 기록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OPEC는 경쟁자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빼앗겨 왔다.
OPEC 최신 월보에 따르면 올해 11월 시점에 OPEC 회원국 원유 생산량은 세계 전체의 27.4%를 차지하고 있다. 2017~2018년의 32~33%에서 상당폭 줄었다.
OPEC은 1960년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베네수엘라, 이란, 이라크가 설립했다. 앙골라는 2007년에 그 그룹에 합류했다. OPEC은 2017년부터 시장을 관리하기 위해 러시아 및 다른 비회원국들과 함께 OPEC+를 조직해 함께 일해 왔다.
2016년 가봉, 2017년 적도 기니, 2018년 콩고 등 최근 몇 년간 일부 소규모 생산국이 OPEC에 가입했다.
OPEC+는 현재 생산량에서 약 600만 배럴을 줄이고 있어 이론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위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그러나 원유 수요가 개선되지 않으면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우려돼 증산에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