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영토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기술한 국방부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 ⓒ국방부
우리 고유영토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기술한 국방부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 ⓒ국방부

국방부가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영토 분쟁 중으로 기술하고 지도에서 독도를 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최근 발간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서 독도를 분쟁중이라고 적었다.

기본교재에는 "한반도 주변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여러 강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자 국의 이익을 위해 군사력을 해외로 투사하거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쿠릴열도, 독도문제 등 영토분쟁도 진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나와있다. 

국방부는 "이러한 상황에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미군의 한반도 주둔이 지역 내 세력균형을 이루고, 국가 간 치열한 군비 경쟁과 대립을 관리해나가고 있다"고 기술했다.

독도를 센카쿠, 쿠릴열도와 동일시하면서 영토분쟁이 진행 중인 지역으로 기술한 것은 독도와 관련한 영토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에 반한다.

국방부의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등장하는 한반도 지도. 독도가 빠져있다. ⓒ국방부
국방부의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등장하는 한반도 지도. 독도가 빠져있다. ⓒ국방부

국방부는 또 한반도 지도에 독도를 제외했다.

국방부는 기본교재에 '지킬 힘이 없어 겪은 시련의 역사'부문에서 병자호란 발발과 조선의 패인을 분석하면서 한반도 지도를 넣어 설명하고 있다.

이 지도에는 독도가 표시되지 않았다. 다른 지도에도 독도를 표기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28일 입장문에서 "기본 교재 중 독도영토 분쟁 문제, 독도 미표기 등 중요한 표현 상의 문제점이 식별돼 이를 모두 회수하고, 집필 과정에 있었던 문제점들은 감사 조치 등을 통해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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