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AP 연합뉴스]26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가자지구=AP 연합뉴스]26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한 가자지구 전쟁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는 26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사람들로 붐비는 팔레스타인 공동체들을 폭격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뒤 가자지구 중심부에 있는 난민 수용소로 지상 공격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의 주요 통신회사는 통신 서비스가 완전히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와 남부 도시 칸 유니스에서 격렬한 시가전을 벌여왔으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피난처를 찾아 외곽지역으로 쫓겨났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가자지구 북부의 하마스 대대 해체를 거의 완료했다"며 "많은 테러리스트와 지휘관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테러리스트들이 민간인 복장을 한 밀집된 도시 지역에서 그들을 모두 사살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전쟁은 수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미국이 요구해온 대로 조만간 가자지구 내에서 고강도 군사작전 대신 저강도 군사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이스라엘 언론이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에서 저강도 군사작전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이 현재 진행 중인 고강도 작전으로 낼 수 있는 결과는 모두 냈다고 판단하고, 이제는 저강도의 장기적인 방식으로 하마스 추격을 계속할 계획이다.

미국은 가자지구 내 민간인 피해가 이어져 국제사회 비난이 치솟자 이스라엘이 저강도 군사작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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