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가 지난 11월 20일 서울 지하철 시청역에서 정부의 장애인 이동권 포함 증액예산안 반영을 촉구하며 지하철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가 지난 11월 20일 서울 지하철 시청역에서 정부의 장애인 이동권 포함 증액예산안 반영을 촉구하며 지하철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24년 1월 2일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화에 나서면 시위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장연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오 시장이 전장연 죽이기를 멈추고 대화를 통해 책임 정치 의지를 밝힌다면, 내년 1월 2일 예정된 '제56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추고 대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하는 '권리 중심 공공일자리 노동자 해고 철회 촉구 파업 투쟁'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지난 22일 내년도 예산안에 장애인특별교통수단(장애인 콜택시 등) 예산이 증액되지 않은 데 반발하며 지난 1일부터 침묵시위로 대체했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를 선언한 바 있다.

전장연 그간 국회에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관련 예산을 271억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해왔다. 하지만 국회는 본 회의에서 9억7500만원만 증액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1일 장애인 콜택시 등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예산을 271억원 증액하기로 한 여야 합의안 통과를 촉구하며 증액안이 반영된다면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를 멈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단체는 이후 지하철 탑승 시위를 유보하고 침묵 시위를 해왔으며 지난 13일부터는 지하철 승강장이 아닌 개찰구 밖 대합실로 시위 장소를 변경했다.

침묵시위에 대해 서울교통공사(서교공)는 시위 원천 봉쇄 방침에 따라 참가자들을 역사 밖으로 번번이 퇴거했고, 이 과정에서 퇴거불응 등 혐의로 전장연 관계자 26명이 현행범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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