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 맷

아고스티노 이아쿠르치, Making room #1, 2023, Vinylic emulsion on canvas, 150.0 x 120.0 cm.  ⓒ아티비스트 제공
아고스티노 이아쿠르치, Making room #1, 2023, Vinylic emulsion on canvas, 150.0 x 120.0 cm. ⓒ아티비스트 제공

이탈리아 예술가 아고스티노 이아쿠르치(Agostino Iacurci·37)의 개인전 ‘메이킹 룸’이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 맷에서 개막했다.

이아크루치는 밀라노, 로마, LA, 토론토, 라스베가스 등 여러 도시의 건물 외벽에 그림을 그려 주목받아 온 거리예술가다. 지역의 문화, 역사 또는 문학 작품의 요소를 수집, 작품에 결합해 작품이 놓인 공간과 자신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2022년 에르메스와 함께한 이탈리아 유명 호텔 브랜드 프로젝트를 비롯해 애플, 아디다스, 스타벅스, 더 뉴요커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협업해 왔다.  

이번 한국 전시에선 한국 전통 색채 기법인 단청을 재해석해 식물 모티프와 섬세하게 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특히 단청의 선명한 색상과 기하학적 패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작가에게 공간이란 단순히 물리적인 경계가 아니다. 2차원 작품이 3차원 경험으로 전환되는 과정의 탐구와 은유적 탐구의 결합을 뜻한다. 그는 “이번에 발표한 작품들이 지역의 유산과 역동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문화적, 사회적 표현으로써의 캔버스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고스티노 이아쿠르치, Wooden flower #3 #1 #6 #2 #4 #5 2023 Vinylic emulsion on paper, 35.0 x 26.0 x 4.0 cm. ⓒ아티비스트 제공
아고스티노 이아쿠르치, Wooden flower #3 #1 #6 #2 #4 #5 2023 Vinylic emulsion on paper, 35.0 x 26.0 x 4.0 cm. ⓒ아티비스트 제공
이탈리아 예술가 아고스티노 이아쿠르치의 개인전 ‘메이킹 룸’이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 맷에서 개막했다. ⓒ아티비스트 제공
이탈리아 예술가 아고스티노 이아쿠르치의 개인전 ‘메이킹 룸’이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 맷에서 개막했다. ⓒ아티비스트 제공

해외작가 레지던시와 컬렉터 클럽을 운영하는 ‘아티비스트(ARTIVIST)’가 연 전시다. 김영은 아티비스트 대표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가들의 재능을 육성하는 데 더욱 전념할 것”이라면서 “이아쿠르치의 개인전은 예술가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영향을 탐구하고 작품으로 승화시킬 공간을 지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질 기회”라고 밝혔다.

이광걸 맷 디렉터는 “앞으로 아티비스트와 함께 쿤스트할레(Kunsthalle)의 역할로써 공간을 다채롭게 리브랜딩하는 방식으로 지역과의 연계성을 놓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젊은 작가들을 세계적인 작가들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2024년 1월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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