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인 OECD 회원국 중 가장 가난...빈곤율 40%

한국 노인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공개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 66세 이상 노인인구 소득 빈곤율은 40.4%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평균 14.2% 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소득 빈곤율은 평균 소득이 빈곤 기준선인 '중위가구 가처분소득의 50% 미만'인 인구 비율이다.

OECD 가입국 중 노인의 소득 빈곤율이 40%대에 이르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에스토니아(34.6%), 라트비아(32.2%) 등이며 일본은 20.2%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다.

노인 빈곤율이 낮은 국가들은 아이슬란드(3.1%), 노르웨이(3.8%), 덴마크(4.3%), 프랑스(4.4%) 등 주로 북유럽이나 서유럽 국가들이었다.

한국 노인의 빈곤율은 고령층으로 올라 갈수록 더 악화했다. 66세 이상 노인 인구 중 66-75세의 노인 소득 빈곤율은 31.4%인데 비해, 76세 이상은 52% 였다.

한국 노인인구 가처분소득은 전체 인구의 68%였으며, 76세 이상은 58.6%로 OECD로 가장 낮았다.

OECD 회원국 66세 이상 인구의 평균 가처분소득은 전체 인구 평균 가처분소득의 88%였다. 66-75세 93.2%, 76세 이상 80.9%로 나이가 들수록 가처분소득이 줄어들었다. 일본의 노인인구 가처분소득은 85.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