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8일 공개한 사진에 북한군이 27일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고 있다.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8일 공개한 사진에 북한군이 27일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고 있다.

한이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를 맞아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17일 밤 10시38분경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약 57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17일 오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주리함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부산까지 직선거리는 약 550㎞ 정도다.

합참은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활동을 추적해 왔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 "한·미·일 간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과 과학, 기술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경고했다.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한미 양국이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내년부터 한미간 연합훈련에 핵작전 시나리오를 포함시켜 함께 훈련하기로 한데 대한 반발 등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것도 명분으로 삼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이날 SRBM 발사 직후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하며 이번 NCG의 결과와 미주리함 입항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북한 국방성은 "유사시 공화국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기정사실화하고 그 실행을 위한 작전 절차를 실전 분위기 속에서 검토하려는 노골적인 핵대결선언으로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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