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뉴시스

비자금 의혹을 받는 일본의 집권 자민당 아베파(99명) '세이와 정책연구회' 소속 각료 4명이 사임했다.

일본 공영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미야시타 이치로 농림수산상, 스즈키 준지 총무상이 14일 이날 오전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이후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들 3명의 사표 제출 사실과 자신의 사임을 표명했다.

이들 4명의 각료는 비자금 의혹을 받고 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아베파 소속 호리이 마나부 내각부대신, 호리이 이와오 외무부대신, 아오야마 슈헤이, 문부과학부대신, 사카이 야스유키 경제산업부대신, 미야자와 히로유키 방위부대신 등 5명의 부대신(차관)도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아베파 소속 와다 요시아키 방위대신 정무관(차관급), 사토 게이 대무대신 정무관, 우에노 미치코 총리 보좌관도 사표를 제출했다.

사표를 제출한 것은 총 12명이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정치자금에 대해 현재 여러 가지 지적이 있었다. 그 결과 국민의 정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으며, 나 자신의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지적이 있는 가운데 국정에 지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사표 제출 후 기자들에게 "정치자금에 대해 국민의 우려를 불러, 정치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사가 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각료 4명을 사실상 경질하고 아베파 외 파벌, 무파벌 의원들을 기용할 예정이다.

신임 관방장관에는 기시다파의 ‘좌장’ 하야시 요시마사 전 외무상이 발탁됐다.

하야시 전 외무상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기시다 총리로부터 '어려운 상황 속 지지해주지 않겠느냐'라고 들었다. 가진 힘을 확실히 발휘할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산업상에는 무파벌의 사이토 켄 전 법무대신, 총무상에 아소파의 마츠모토 고아키 전 총무대신, 농림수산상에는 모리야마파의 사카모토 테츠시 전 지방대신이 기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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