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 평가가 실시된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 평가가 실시된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내년부터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진단하기 위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시행 시기가 학년 초로 조정된다. 대상은 초등학교 3·5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까지 넓어진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3일 '2024년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책임교육학년'으로 정한 초3과 중1은 전체 학생이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적극 권고하고 이를 시도교육청 평가 지표로 쓰겠다고 밝혔다.

이 평가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등교 중단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크게 늘면서 학력 진단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적에 지난해부터 도입됐다.

컴퓨터 기반 평가(CBT)로 국어, 수학, 영어 등 주요 교과에 대한 학업성취 수준 뿐만 아니라 사회·정서적 역량 등 비인지적 특성을 진단하는 방식이다.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학력 수준을 진단할 수 있도록 평가를 받기 원하면 학급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교육부는 대상 학년 전체의 참여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

첫 평가는 지난해 9월13일부터 올해 4월까지 2차에 걸쳐 이뤄졌다. 참여 가능 학년은 초6, 중3, 고2였다.

도입 후 2회차인 이번 평가는 시기를 종전 2학기에서 학년 초로 당겨 내년 2월20일~4월30일 시행한다. 학력 진단은 학년 초에 실시해야 학교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참여 대상 학년은 초3과 초5~6, 중1과 중3, 고1~2로 늘어난다. 당국은 당초 3개년에 걸쳐 평가 대상 학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려 했으나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은 계획보다 시기를 1년 앞당겼다.

국어·수학·영어 등 교과 성취도를 직접 묻는 다른 학년과 달리 초3은 발달 단계를 고려해 기본 읽기·쓰기·셈하기인 '문해력', '수리력'을 진단한다. 초3은 컴퓨터 활용 능력이 낮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시험지를 활용한 지필평가도 예외적으로 가능하다.

중1은 시험을 치르지 않고 적성을 탐색하는 '자유학기제' 시기임을 고려해 사회·정서 진단 설문(초3 제외 전 학년)을 대신할 진로·적성을 진단한다.

평가 기간에 개별 학교에서 학급 단위로 희망일을 선택해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당국은 평가 신청을 내년 1월9일부터 평가 시행일 2주 전까지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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