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홍역환자 22만명...유럽 28배 증가

최근 6개월 홍역 환자 발생 지역 분포 ⓒ세게보건기구(WHO)
최근 6개월 홍역 환자 발생 지역 분포 ⓒ세게보건기구(WHO)

올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여행자 가운데 8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산발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며 해외 여행객의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12일 올해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이와 관련이 있는 해외유입관련 홍역(법정감염병 제2급)  환자가 12월 11일 기준으로 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여행국별 환자 수는 카자흐스탄 4명(해외유입관련 1명 포함),인도 2명, 태국 1명, 기내노출(카타르 출발 → 바르셀로나 도착) 1명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해외유입 홍역 환자는 지난 2019년 86명, 2020년 6명 이었으나 지난 2021년과 지난해에는 한 건도 없었다.

해외유입환자는 증상발생 21일 내 해외여행력이 있고, 홍역 유전자형 분석결과 해외에서 유행 중인 유전자형(B3 혹은 D8)인 경우이며, 해외유입관련 환자는 국외 또는 국내에서 홍역 환자와 접촉하거나 홍역 유전자형 분석결과 해외에서 유행 중인 유전자형(B3 혹은 D8)인 경우다.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2014년 '홍역 퇴치' 인증을 받은 이후 퇴치국 인증을 유지 중이다.

질병청은 의료기관에게 해외여행력이 있는 환자가 발열, 발진 등으로 내원하는 경우 홍역을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검사하는 등 의료기관의 홍역 감시 강화를 당부했다. 

WHO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적으로 22만명(’23.11월 기준) 이상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유럽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1월~10월)보다 28.2배 증가(711→20,032명, 카자흐스탄, 튀르키예 등 중심으로 발생)했고 동남아시아의 경우 3.5배(20,155명 → 69,681명), 서태평양지역의 경우 3배(1,400→4,159명) 늘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라며 "감염 시 발열, 전신에 발진, 구강내 병변(Koplik's spot) 등이 나타난다.

질병청은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어 1명이 홍역에 걸렸을 경우 12∼18명에게 전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평소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때 1회와 4~6세 때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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