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AP/뉴시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AP/뉴시스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 휴전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헌장이 규정한 사무총장 권한에 따라 8일(현지시각) 처음으로 안보리를 소집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민간인에 대한 효과적인 보호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재앙"을 경고했다.

비상임이사국 아랍에미리트(UAE)는 인도적 휴전 결의안을 제출했다.

안보리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제출한 휴전 결의안을 놓고 표결을 실시했으나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이 무산됐다.

유엔 안보리 결의가 통과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만 한다. 특히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 이라도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

휴전 결의안에 대한 표결은 당초 오전에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오후에 이뤄졌다.

안보리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아랍 외무장관들과 가지는 회담이 끝날 때까지 휴전 결의안 투표를 수시간 미루기로 했다.

UAE는 휴전 결의안에 대한 아랍과 이슬람 협력기구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투표를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은 이날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현 상황에서의 휴전은 하마스에만 이익이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휴전 대신 민간인 보호와 인질 석방을 위한 '전투 중단'을 지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