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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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 불법 촬영기기를 설치한 10대가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교생 A군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제주지방법원은 전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A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군은 자신이 재학 중이던 제주시 모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수차례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교사와 여학생 등을 포함해 모두 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의 범행은 지난 10월 18일 학교 체육관 여자화장실 바닥에 놓인 수상한 갑 티슈 안에 촬영 기능이 켜져 있는 휴대전화를 발견한 교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는 등 사건이 커지자 이튿날 자수한 A군은 지난달 열린 교권보호위원회를 통해 퇴학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피해자를 특정하고 여죄를 확인했다"며 "피해자를 특정할 만한 영상물은 유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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