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수학 6위·읽기 4위·과학 5위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원인은 개인에 있지 않다. 청예단 설립자 김종기 명예 이사장은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가해 학생을 만났을 당시, 순종적이고 고분고분한 태도에 어리둥절했다고 한다.   ⓒ뉴시스·여성신문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원인은 개인에 있지 않다. 청예단 설립자 김종기 명예 이사장은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가해 학생을 만났을 당시, 순종적이고 고분고분한 태도에 어리둥절했다고 한다.   ⓒ뉴시스·여성신문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전세계 국가들의 학업 성취도가 일제히 추락한 가운데, 한국 학생들은 최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5일 오후 7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현지 오전 11시) 이런 내용의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2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PISA 2022에는 OECD 회원국 37개국과 비회원국 44개국 등 총 81개국에서 약 69만명이 참여했다. 한국은 지난해 5월9~6월3일 중학교(3학년) 13곳, 고등학교(1학년) 168곳 등 186곳 6931명을 조사했다.

한국은 OECD 37개국 중 수학은 1~2위, 읽기는 1~7위, 과학은 2~5위였다. 조사대상 81개국 중 수학 3~7위, 읽기 2~12위(80개국), 과학 2~9위를 나타냈다.

OECD는 PISA 2003부터 각 영역별 국가 등수를 제공하는 대신 95% 신뢰수준에서 해당 국가가 위치할 수 있는 최고등수와 최하등수를 추정해서 기술한다. 예컨대 수학은 한국이 최고 3위, 최하 7위라는 것이다. 

한국의 평균 점수는 영역별로 수학 527점, 읽기 515점, 과학 528점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과 비교해 수학은 55점, 읽기는 39점, 과학은 43점 높았다.

PISA 점수는 평가 결과에 따른 원점수가 아니라 평균을 500으로 하고 표준편차 100인 척도점수다. 우리나라는 평균(500점)보다 높은 성취를 보였다는 얘기다.

PISA 2018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평균 점수는 수학과 읽기 각각 1점씩, 과학은 9점 상승했다. OECD 국가 전체 평균이 수학이 489점에서 472점으로 17점, 읽기는 487점에서 476점으로 11점, 과학은 489점에서 485점으로 4점 각각 하락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한국의 OECD 국가 내 평균점수 순위는 수학 2위, 읽기 3위, 과학 2위였다. 한국보다 높은 국가는 일본(수학·과학 1위, 읽기 2위)과 아일랜드(읽기 1위) 뿐이다.

조사 대상 전체 81개국으로 넓히면 한국은 수학 6위, 읽기 4위, 과학 5위였다. 모든 분야에서 1위는 싱가포르로 수학 575점, 읽기 543점, 과학 561점이었다. 한국보다 수학 48점, 읽기 28점, 과학 33점씩 높았다.

한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상승한 것은 다른 국가 학생들의 평균 점수가 크게 하락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점수 면에서 한국 학생들의 수준이 크게 상승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OECD 회원국 학생들의 점수가 많이 하락하면서 지난 평가결과와 비슷하게 순위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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