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우 “단순히 내년 총선만을 겨낭한 선거공학 아냐”
정의당이 5일 기후위기·불평등 해소·지방자치분권·양당정치 극복 등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 선거연합신당 구성을 제안했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시민 누구나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경제적·사회적 불평등, 지역소멸, 기후위기 등을 막기 위한 장정에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세력에 손을 뻗어 대안의 제3정치세력을 구성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정의당 비대위는 지난 3주 동안 녹색당, 노동당, 진보당, 직접민주지역당연합, 지역정당네트워크, 민주노총 등을 직접 찾아뵙고 선거연합신당에 대한 정의당의 고민과 구상을 말씀드렸다”며 “그리고 오늘 다시 한 번 가치 중심의 선거연합신당에 함께 해줄 것을 정중하게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제안하는 선거연합신당은 단순히 내년 총선만을 겨낭한 선거공학이 아니라 노동과 녹색, 지역분권, 차별철페라는 ‘가치에 기반한 연합’으로서 우리 사회에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가기 위한 실천적 경로”라며 “선거연합정당은 진보정당들의 각자도생 길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을 통해 한국 사회의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기득권 양당정치를 극복하려는 절박한 고민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의당은 그 길을 위해 비례 상위 순번 개방을 포함해 가지고 있는 자그마한 기득권까지 내려놓고, 진정성을 다해 연대의 길을 열고자 한다”며 “선거연합신당은 기본적으로 정의당을 플랫폼으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하나의 정당명으로 대응함은 물론이고 지도부부터 집행단위까지 공동으로 운영하고, 총선 이후에도 의정활동에 공동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이어가보려 한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들과 만나 “정의당에서 탈당한 세력인 ‘사회민주당’과 금태섭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선택’의 경우 방송 등을 통해 정의당 제안에 거절 의사를 표시했다고 보고 선거연합정당 테이블엔 포함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각 정당에 선거연합신당 합류를 요청하는 공문을 정식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 합류 여부와 관련해 정달 별 실무자끼리의 협의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목표는 설 연휴(내년 2월 중순) 때 새로운 당명으로 유권자 분들을 찾아뵙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