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여성영화인모임, 수상자 발표
공로상 임순례 감독
강수연상 원승환 인디스페이스 대표
14일 ‘2023 여성영화인축제’서 시상식

배두나 배우. ⓒ(사)여성영화인모임 제공
배두나 배우. ⓒ(사)여성영화인모임 제공

배두나 배우가 ‘2023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받는다. 

(사)여성영화인모임은 5일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를 발표하며 “배두나는 한국 영화 최초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 선정을 비롯해 세계 유수 영화제 수상 등 올해 한국영화의 소중한 성과인 ‘다음 소희’의 안과 밖, 그 중심에 굳건히 서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넷플릭스 영화 ‘레벨 문’ 출연, 이와이 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세계적인 감독들과의 꾸준한 작업, 인식향상 캠페인 참여 등 여성영화인으로서 꾸준한 발전과 많은 영화인들의 귀감이 될 만하다”고 덧붙였다.

또 “‘플라다스의 개’(2000), ‘고양이를 부탁해’(2001) 속 말간 얼굴의 소녀에서 어느덧 한국영화의 든든한 나무가 돼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해 독립영화까지 아우르면서, 한국영화와 함께 걸어가는 배두나 배우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하며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순례 감독. ⓒ(사)여성영화인모임 제공
임순례 감독. ⓒ(사)여성영화인모임 제공

공로상은 임순례 감독에게 돌아갔다. 한국 영화계 여성감독 최다 장편영화 연출 기록을 보유한 임 감독은 1996년 ‘세 친구’를 시작으로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2010), ‘남쪽으로 튀어’(2013), ‘제보자’(2014), ‘리틀 포레스트’(2018)와 올해 초, 국내 여성감독 최초 100억원대 규모 대작 ‘교섭’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올해 멕시코 몬테레이 국제영화제 공로상 수상과 회고전 개최로 한국 여성 감독들을 망라하는 데 앞장섰고, 인권영화 ‘날아라 펭귄’의 배리어프리 버전 연출, 서울동물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가치 있는 활동을 이어 온 공로도 인정받았다.

원승환 인디스페이스 관장. ⓒ(사)여성영화인모임 제공
원승환 인디스페이스 관장. ⓒ(사)여성영화인모임 제공

강수연상 수상자로는 원승환 인디스페이스 관장이 선정됐다. 국내 최초 독립영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를 운영하며 독립영화 정책과 대안 마련에 힘쓴 점, 원주아카데미 영화관 불법철거 규탄 운동을 이끌어 많은 영화인들에게 귀감이 된 점 등을 인정받았다. 

강수연상은 고(故) 강수연 배우를 기리기 위해 2022년 제정된 상이다. 남녀 구분 없이 영화산업 각 분야 연기, 연출, 시나리오, 제작과 스태프 부문에서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영화인에게 수여한다. 상금은 500만원이다.

‘2023 여성영화인축제’와 1년간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친 영화인들을 조명하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은 오는 14일 저녁 7시30분 서울 종로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