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의 ‘쇼맨’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격려
이것은 쇼, 한바탕 꿈, 가장 나다운 순간을 향해

 

쇼맨 공연의 한 장면. ⓒ대구문화예술회관
쇼맨 공연의 한 장면. ⓒ대구문화예술회관

뮤지컬 <쇼맨: 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128일부터 9일 양일간 이틀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대구문화예술회관 국공립단체 초청공연으로 국립정동극장이 제작한 창작뮤지컬로 <여신님이 보고 계셔>, <레드북> 등 한국 창작 뮤지컬계에 흥행 신화를 쓴 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가5년 만에 선보인 2022년 최고의 화제작이다.

대략의 줄거리는 2020년 미국 뉴저지 주 어느 도시에서 대형마트 직원으로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한국계 입양아 출신 수아는 유일한 취미인 유원지 구경을 하던 중 회전목마를 타고 나타난 수상한 노인 네불라를 만난다.

이베리아 반도 어딘가에 있을 법한 가상의 독재국가 파라디수스에서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를 했던 네불라는 수아를 사진작가로 오해하고 그녀에게 촬영을 의뢰한다. 수아는 용돈이나 벌 생각에 흔쾌히 의뢰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수아의 예상과 달리 네불라는 진짜 자기 모습을 남기고 싶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지난 인생 역정을 털어놓는다. 그 모습이 부담스럽다 못해 징그럽기까지 해 수아는 어쩔 줄을 모르는데... 과연 수아는 극도의 거북함을 무릅쓰고 무사히 촬영을 말칠 수 있을까? 또한 처절하리만큼 인생 사진에 집착하는 네불라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뮤지컬 <쇼맨>은 네불라와 수아의 이야기를 통해 타인의 시선, 주변의 기대, 세상의 기준에 맞춰 끊임없이 스스로를 재단하는 현대 사회의 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건넨다.

초연보다 세밀해지고 완성도 또한 높아진 <쇼맨>이 화려한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과거에 영광과 절망 사이에서 허우적대는 괴짜 노인 네불라 역에 윤나무와 강기둥, 과거의 상처와 가박한 현실에서 찌들어 돈과 안정만을 쫓는 속물 청년 수아 역에 정운선, 박란주가 맡았으며 안창용, 이현진, 김연진, 김대웅, 이다정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할 예정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국적인 배경에 신선한 소재를 탄탄한 서사로 전한 <쇼맨>은 지난해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극본상, 남우주연상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심사위원상, 크리에이터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어진 환경과 시대 속에서 가장 나다운 나의 모습을 잃고 있을 때가 많을 것이다. 작품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나를 찾아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문의는 053-606-6135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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