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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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건설 경기가 침체되면서 올해 폐업한 종합 건설사가 500곳을 넘었으며 부도처리 업체도 14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에서 총 512곳의 종합 공사 업체가 폐업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11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00곳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2021년 305곳, 지난해 362곳과 비교해 급증한 것으로  올해 마감이 아직 한 달 가량 남은 점을 고려하면 폐업 건설사 수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종합건설사 폐업신고는 지난 2005년 당시 7월 이전의 폐업현황인 '자진반납' 건수 314건과 7월 이후 집계된 폐업신고 315건을 합쳐 총 629건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2008년 금융위기 전후로 계속 500건 내외를 유지하던 폐업신고 수는 ▲2013년 404건 ▲2014년 306건 등 점점 감소하기 시작해 2017년 239건까지 내려갔지만, 2019년부터 다시 300건을 넘기기 시작했다.

부도처리(금융결제원 당좌거래 정지업체)가 난 건설사도 계속 늘고 있다.

건설업계에 다르면 금융결제원은 지난 1일 남명건설에 대해 당좌거래정지를 공시했다. 이는 올해 건설사들 가운데 나온 14번째다.

종합건설 시공능력 전국 285위이자 경남지역 8위인 남명건설은 장기 미회수 공사대금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결국 만기 어음 12억4000만원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다. 남명건설은 지난달 28일 창원지법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며, 남명건설의 공사 미수금 누적액은 600억원에 달한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부도처리된 건설업체는 13곳이다. 면허별로는 종합건설업체 6곳 ▲전문건설업체 7곳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2곳 ▲인천 1곳 ▲경기 3곳 ▲부산 3곳 ▲충남 1곳 ▲전남 2곳 ▲경북 1곳이다. 

지난해부터 업계에서는 계속된 부동산 경기침체로 중소 건설사의 부도 및 법정관리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중에는 시공능력평가 100위 내외의 기업들도 있다.

올해 대창기업(109위)·신일건설(113위)·에치엔아이엔씨(133위)이 회생절차에 들어갔으며, 지난해엔 우석건설(202위)·동원산업건설(388위)·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등이 부도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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