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의 실현: 포용성의 실천” 주제
다중적 차별, 다양한 가족형태 등 다뤄

‘2023 한-EU 시민사회 네트워크 인권회의’ 홍보 배너.
‘2023 한-EU 시민사회 네트워크 인권회의’ 홍보 배너.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시대에 다양성을 포용하는 인권의 의미를 돌아보는 국제회의가 열린다.

한-EU 시민사회 네트워크(KEN)는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의 지원을 받아, 오는 12월 7일 서울 중구 퍼시픽 타워 20층 오펠리스에서 ‘2023 한-EU 시민사회 네트워크 인권회의’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다양성의 실현: 포용성의 실천”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인권회의는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성을 권장하고 포용성을 배양하기 위한 대화 촉진 및 권고안 마련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유럽과 한국의 다양한 시민사회 단체, 민간 부문, 학계, 언론 및 사회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통합적 정책과 협력적인 노력을 통해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법과, 이것이 국가의 사회·경제적 발전에 중요한 이유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회의는 현대 민주주의의 구조 안에서 다중적 차별의 복잡성을 파헤치는 동시에 현 상황의 도전과제들을 짚어보고 협력으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각계 저명인사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청해, 교육, 노동 시장, 가족 및 사회권 등의 분야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실천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는 “인권 문제는 우리 모두의 변함없는 노력이 요구되며, 이번 회의를 통해 포용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나누고, 노력에 대한 다짐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에 대해 기대감을 표명했다.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도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자로 참여한다.

이번 회의는 △교차성의 인지: 다중적 차별 문제 △교육현장과 일터에서의 다양성과 포용성 △다양한 가족형태의 수용 등 총 세 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세션 1에서는 ‘교차성’과 ‘다중적 차별’의 개념을 소개하고, 인권 정책 수립에 있어서 이를 인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룬다. 박지영 상지대 교수가 진행하며, 올린다 시오우 스웨덴 룬드대 교수와 김현미 연세대 교수가 발표자로 참여한다.

세션 2에서는 학업성과, 창의성 및 경제적 생산성 향상에 있어서 다양성과 포용성의 중요성을 짚는다. 전 중앙일보 여성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인 문경란 인권플러스 대표가 사회를 맡아, 아닐라 누를 뉴 위민 커넥터스 대표, 배유경 서울대학교 다양성위원회 책임전문위원, 정민석 청소년성소수자지원센터 띵동 대표 및 하진화 카카오 인권과 기술윤리팀 매니저가 발표할 예정이다.

세션 3에서는 비전통적인 가족형태 수용의 사회적 혜택과 이에 대한 사회적 담론의 필요성을 살펴보며, 전 동아일보 기자이자 ‘이상한 정상가족’ ‘에이징 솔로’의 저자인 김희경 작가가 사회를 본다. 발표자로는 히야 미어스WIDE+ 코디네이터, 울트사이크 비진쿠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 연구원, 이유나 가족구성권연구소 운영위원, 염형국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시정국장, 이진희 장애여성공감 공동대표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주최측은 “국제적 분열과 인권 운동이 동시에 전개되는 상황에서, 이번 회의는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공동의 책임을 강조하고, 모두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참가자들은 다양성에 귀 기울일 뿐만 아니라 이를 기리고, 모든 개인이 인정받고 가치 있게 여겨지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일반 대중도 참여할 수 있다. 사전등록 링크(https://bit.ly/3t2TXlJ)를 통해 참가신청을 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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