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들어 7번째로 3.50%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30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 3.5%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월, 4월, 5월, 7월, 8월, 10월에 이은 7연속, 10개월째 동결이다.
금통위는 코로나19 확산 당시인 2020년 기준금리를 0.5%까지 내린 이후 2021년 8월 주요 선진국보다 먼저 긴축에 돌입해 1년 반 동안 10회, 총 3%포인트(p)에 달하는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한은의 이번 금리 동결은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부진한 성장률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2.3%대로 내려왔지만, 8월 3.4%를 기록한 후 9월과 10월에는 각각 3.7%와 3.8%로 3%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은 이번 수정 전망을 통해서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치를 각각 3.6%와 2.6%로 8월보다 올려잡았다.
한은은 올해 성장 예상치를 1.4%로 유지했다. 2021년 11월 올해 성장률을 2.5%로 처음 전망한 이후 작년 11월 1.7%로 세 번 연속 하향 조정했고 올 2월 1.6%, 5월 1.4%로 하향 조정한 후 8월, 11월에는 1.4%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내년 성장 전망치는 2.2%에서 2.1%로 낮춰 잡았다.
한은은 작년 11월 2.3%를 처음 제시한 후 올 2월 2.4%로 높였으나 5월과 8월에 각각 2.3%, 2.2%로 두 번 연속 하향 조정했고 이달 2.1%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