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AP/뉴시스]28일(현지시각)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글렌 메모리얼 교회에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 로잘린 카터 여사의 추도식이 진행됐다. 99세의 카터 전 대통령도 추도식에 직접 참석했다. 로잘린 여사는 지난 19일 조지아주 플레인스 자택에서 향년 96세로 생을 마쳤다.
[애틀랜타=AP/뉴시스]28일(현지시각)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글렌 메모리얼 교회에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 로잘린 카터 여사의 추도식이 진행됐다. 99세의 카터 전 대통령도 추도식에 직접 참석했다. 로잘린 여사는 지난 19일 조지아주 플레인스 자택에서 향년 96세로 생을 마쳤다.

올해 99세로 긴 피부암 투병 끝에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는 카터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부인 로잘린 여사의 추모 예배에 참석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 로잘린 카터 여사의 추도식이 28일(현지시간) 엄수됐다.

암투병 중인 카터 전 대통령도 직접 참석해 78년 이상을 함께한 인생의 동반자와 작별인사를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빌 클린턴 부부 등 전현직 대통령이나 영부인 다수도 자리에 함께했다.

로잘린 여사 추도식은 이날 오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글렌 메모리얼 교회에서 진행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DC에서 직접 걸음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미셸 오바마 여사도 대통령 전용기를 함께 타고 참석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로라 부시 여사도 남편을 대신해 추도식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 부부 등과 나란히 맨 앞줄에 앉았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내외도 자리를 함께했다.

[애틀랜타=AP/뉴시스]28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글렌 메모리얼 교회에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 로잘린 카터 여사의 추도식이 진행됐다. 99세의 카터 전 대통령도 추도식에 직접 참석했다
[애틀랜타=AP/뉴시스]28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글렌 메모리얼 교회에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 로잘린 카터 여사의 추도식이 진행됐다. 99세의 카터 전 대통령도 추도식에 직접 참석했다

로잘린 여사의 남편이자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카터 전 대통령도 휠체어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올해 99세로 역대 최장수 미국 대통령이다. 암투병 중인 그는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으나 배우자의 마지막길을 지키기 위해 직접 참석했다.

추도식은 약 1시간30분간 진행됐으며, 카터 전 대통령 부부의 자녀와 손자가 차례로 연단에 올라 고인을 기렸다. 유명 가수인 트리샤 이어우드와 가스 브룩스 부부는 추도의 뜻을 담아 존 레논의 '이매진'을 불렀다.

로잘린 여사는 지난 19일 조지아주 플레인스 자택에서 향년 96세로 생을 마쳤다. 치매 진단을 받고 투병했으며, 지난 2월부터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았다.

카터 전 대통령과는 1945년에 처음 만났고 이듬해 결혼했다. 이후 77년이 넘는 결혼생활에서 친구이자 연인으로 정치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며, 퇴임 후에는 정신 건강 프로그램 등 인도주의 활동을 함께 했다.

이날 카터 전 대통령은 직접 연단에서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대신 부부의 딸인 에이미 린 카터가 75년전 카터 전 대통령이 해군 복무 중 로잘린 여사에게 보낸 편지를 읽었다.

딸인 에이미 린 카터는 추도사에서 울먹이며 카터 전 대통령이 신혼 시절인 75년 전 자신의 곁에 잠든 로절린 여사에게 쓴 편지를 읽어내렸다.

카터 전 대통령은 “당신을 볼 때마다 나는 다시 사랑에 빠집니다”라며 “이것이 당신에게는 이상할까요. 나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안녕 당신. 내일까지”라고 덧붙였다.

부인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공개 석상에 나타난 카터 전 대통령의 모습은 CNN 등 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에 중계됐다.

1978년 12월 미국 의회의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함께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로잘린 카터 여사 ⓒ[워신턴=AP/뉴시스]
1978년 12월 미국 의회의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함께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로잘린 카터 여사 ⓒ[워신턴=AP/뉴시스]

올해 99세로 미국의 역대 최장수 전직 대통령인 카터 전 대통령은 로잘린 여사와 함께 플레인스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아 왔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15년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간과 뇌까지 전이됐다는 사실을 밝혔으며, 올해 2월부터는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 돌봄에 들어갔다.

여러 차례 위중하다는 주변의 전언이 나왔지만, 그 때마다 위기를 극복했다.

부인을 먼저 떠나보낸 그는 이제 77년 든든한 버팀목이자 정치적 지원군이었던 로잘린 여사 없이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게 됐다.

로잘린 여사는 지난 19일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자택에서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로잘린 여사의 장례식은 오는 29일 가족들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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