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첫 5성호텔 더블트리 바이 힐튼 판교
한국 최초 ‘더블트리 바이 힐튼’
지리적 이점 활용해 관광·비즈니스 수요 공략

여성 총지배인이 지휘하는 특급호텔이 최근 경기도 성남시에 자리 잡았다. ‘루프탑 양봉장’을 운영하며 직접 채취한 꿀을 레스토랑과 바에서 사용한다. 곳곳에 국내외 미술·디자인 거장들의 작품을 걸어 세련된 감성을 더했다. 

지난 4월 문을 연 ‘더블트리 바이 힐튼 판교’다. 경기 남부 최초 5성급 호텔이자, 글로벌 호텔 브랜드 힐튼이 한국에서 처음 런칭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이다. 힐튼은 지난 11월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호텔을 미디어에 소개하는 한편, 힐튼의 한국 시장 진출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피타 루이터(Peta Ruiter) 더블트리 바이 힐튼 판교 총지배인이 지난 11월28일 더블트리 바이 힐튼 판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제공
피타 루이터(Peta Ruiter) 더블트리 바이 힐튼 판교 총지배인이 지난 11월28일 더블트리 바이 힐튼 판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제공

피타 루이터(Peta Ruiter) 더블트리 바이 힐튼 판교 총지배인은 유리천장이 두꺼운 호텔업계에서 찾기 힘든 여성 수장이다. 한국 호텔 최초 여성 총지배인(배선경 워커힐 사장)은 2013년에야 탄생했다. 서울 특급호텔만 봐도 여성 총지배인은 손에 꼽는다.

호주 출신 루이터 총지배인은 29년차 호텔리어로 호주·뉴질랜드·베트남·홍콩·태국·일본 등지에서 경력을 쌓았다. 콘래드 서울 커머셜 디렉터를 거쳐 지난 2022년 11월 더블트리 바이 힐튼 판교 총지배인으로 취임해 호텔 영업, 마케팅, 시설 관리, 고객 서비스 등 운영 전반을 총괄한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은 ‘체크인 순간부터 따뜻한 환대를 통해 기분 좋은 순간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체크인 시 따뜻한 ‘시그니처 쿠키’도 제공한다.

지하 4층~지상 21층 규모에 객실 602개(호텔 객실 432개, 레지던스 170개)를 갖췄다. 호텔과 레지던스 모두 5성급이다. 실내 수영장, 150평 규모 피트니스 센터, 골프 연습장, 테니스코트, 사우나도 있다. 그랜드 볼룸은 성남 최대 규모로 LED 미디어 월과 최첨단 음향 장비를 구비해 대형 연회 MICE 행사도 수용할 수 있다. 식음업장은 올데이&다이닝 레스토랑 ‘데메테르(DEMETER)’, 루프탑 바&레스토랑 ‘닉스(NYX)’가 있다. 데메테르에선 한국의 ‘소울푸드’인 된장찌개를 특별 메뉴로 제공한다. 

곳곳에 걸린 미술 작품들을 둘러보는 재미가 갤러리 못지 않다. 디럭스 룸과 코너 룸 객실에는 유충목 작가가 고(故) 김창열 화백을 오마주해 만든 ‘유리 물방울’ 작품들을, 레지던스 객실에는 극사실주의 회화로 주목받는 윤위동 작가의 돌 그림을, 1층 레스토랑과 복도엔 프랑스의 유명 산업 디자이너이자 예술가인 로낭 부홀렉의 드로잉 연작들, 동화 같은 단순한 선과 강렬한 색채로 사랑 받은 고 김점선 화백 판화 등을 걸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판교 1층 레스토랑에 걸린 프랑스 디자이너 로낭 부홀렉의 드로잉 작품들. ⓒ이세아 기자
더블트리 바이 힐튼 판교 1층 레스토랑에 걸린 프랑스 디자이너 로낭 부홀렉의 드로잉 작품들. ⓒ이세아 기자
더블트리 바이 힐튼 판교 1층에 걸린 미술품 중 어지혜, 장준오 디자이너의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스팍스에디션’의 ‘블루머스 프레임’ 연작들.  ⓒ이세아 기자
더블트리 바이 힐튼 판교 1층에 걸린 미술품 중 어지혜, 장준오 디자이너의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스팍스에디션’의 ‘블루머스 프레임’ 연작들. ⓒ이세아 기자
더블트리 바이 힐튼 판교 1층에 걸린 미술품 중 고(故) 김점선 화백의 실크스크린 판화 ‘백합’.  ⓒ이세아 기자
더블트리 바이 힐튼 판교 1층에 걸린 미술품 중 고(故) 김점선 화백의 실크스크린 판화 ‘백합’. ⓒ이세아 기자
더블트리 바이 힐튼 판교 1층 레스토랑에 걸린 미술품 중 피트 몬드리안의 ‘선의 구성: 흰색과 검은 색의 구성’. ⓒ이세아 기자
더블트리 바이 힐튼 판교 1층 레스토랑에 걸린 미술품 중 피트 몬드리안의 ‘선의 구성: 흰색과 검은 색의 구성’. ⓒ이세아 기자
더블트리 바이 힐튼 판교 객실에 걸린 유충목 작가의 작품들.  ⓒ이세아 기자
더블트리 바이 힐튼 판교 객실에 걸린 유충목 작가의 작품들. ⓒ이세아 기자
더블트리 바이 힐튼 판교 레지던스 객실에 걸린 윤위동 작가의 돌 연작 회화 작품. ⓒ이세아 기자
더블트리 바이 힐튼 판교 레지던스 객실에 걸린 윤위동 작가의 돌 연작 회화 작품. ⓒ이세아 기자

호텔 루프탑에 도심 속 양봉장을 조성, 수확한 벌꿀을 호텔 레스토랑과 바에서 사용한다. 하절기엔 투숙객이 보호 장비를 갖추고 직접 양봉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리틀 아티스트’ 패키지도 있다. 호텔 곳곳에서 진행되는 미션을 수행하고, 케일 씨앗 키트를 받아 객실에서 식물을 가꾸며 녹색 자원 보호에 동참할 수 있다. 

루이터 총지배인은 기자간담회에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비즈니스와 편안함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호텔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관광 및 비즈니스 수요를 모두 공략할 것”이라며, “브랜드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특별한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마크 미니(Mark Meaney) 힐튼 한국지역 총괄 총지배인은 “한국은 취향을 창조하는 나라(taste-maker)다. 요즘 트렌드는 한국에서 시작한다. 패션, 음악 등의 분야에서 주목받고 싶다면 한국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27년 이상 호텔 업계에서 일했고, 7년 넘게 콘래드 서울 총지배인을 맡아 한국 시장 전문가로 꼽히는 그는 “K-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어느 때보다도 해외 방문객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에 더 많은 힐튼 브랜드 호텔을 늘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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