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부담 많은 17세 최대 적자, 3527만원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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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생애주기 흑자가 43세에 최고점을 찍고 61세부터 다시 적자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2021년 총소비는 1,148.조8000억원, 노동소득은 1,040조원으로 나타나 총 108조8000원의 생애주기적자 발생했다.

노동연령층(15~64세)은 179조7000억원 흑자, 유년층(0~14세)과 노년층(65세 이상)은 각각 151조8000억원과 136조7000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17세 때 3,527만원으로 최대 적자를 기록한 뒤 27세부터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은 흑자에 진입해 43세에 1,792만원으로 최대 흑자를 나타냈다. 61세부터는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연도별로 흑자 진입 연령은 27~28세로 일정한 편이나 적자 재진입 연령은 61세로 2010년의 56세에서 점차 늦춰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적자 재진입 연령은 ▲2014~2015년 58세 ▲2016~2018년 59세 ▲2019년 60세 ▲2020년 61세에 이어 2년 연속 61세를 기록했다.

소비 총량값은 전년보다 6.2% 늘었으며전 연령층(유년층 151조8000억원, 노동연령층 817조원, 노년층 180조원)에서 소비가 증가했다. 공공소비는 전년 대비 7.9% 증가한 377조8000억원으로, 노년층 공공소비 규모가 13.2%(79조원)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전체 공공소비에서 차지하는 노년층 공공소비 비중은 2010년 13.7%에서 2020년 19.9%까지 늘었고, 2021년에는 20.9%를 차지했다.

1인당 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는 17세로 3575만원이었다. 유년층에서는 교육소비 영향이 크고, 노년층은 보건소비 영향이 컸다. 공공교육소비에서는 유년층이 6.3% 증가한 53조6000억원이 발생한 반면, 공공보건소비에서는 노년층이 13.7% 증가한 45조9000억원이 발생했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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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소득은 전년보다 5.7% 증가한 1040조원으로 이중 노동연령층이 전체 노동소득의 95.8%를 차지했다. 노년층의 노동소득 규모는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

1인당 노동소득은 16세까지는 없다가 점차 증가하여 43세(3906만원)가 정점이며 이후 점차 감소했다. 1인당 임금소득은 40대, 1인당 자영업자노동소득은 50대에서 가장 높았다.

연령재배분 구조를 살펴보면 노동연령층(15~64세)에서 179조7000억원이 순유출됐으며, 유년층(0~14세)과 노년층(65세 이상)에서 각각 151조8000억원과 136조7000억원이 순유입됐다.

이전 내역을 살펴보면 노동연령층에서 순유출된 275조4000억원은 유년층과 노년층으로 각각 152조4000억원, 118조6000억원씩 이전됐다. 공공이전의 경우 노동연령층에서 순유출된 174조1000억원은 유년층(83조2000억원)과 노년층(90조9000억원)에 배분됐다.

자산소득에서 저축을 뺀 자산재배분은 유년층에서 순유출, 나머지 연령층에서 순유입이 발생했다. 공공부문에서는 모든 연령층에서 공공자산재배분이 순유출됐으며, 대부분은 노동연령층에서 발생했다. 민간부문에서는 전 연령층에서 순유입이 발생했다.

국민이전계정은 국민 전체의 연령별 노동소득과 소비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 개인 단위의 연령별 경제 활동에 대한 흑자·적자 구조를 파악해 내는 지표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인구구조 변화를 반영한 연령간 경제적 자원 배분과 재배분 흐름에 대한 계량지표 작성이 필요해져 통계청이 지난 2019년 처음으로 ‘2016년도 국민이정계정’ 수치를 공개한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 발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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