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방재난본부 제공
ⓒ서울 소방재난본부 제공

서울 소방재난본부의 지령망이 한때 마비되면서 서울 일대 소방 출동에 차질을 빚었다.

27일 서울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오전 8시부터 오전 9시 반까지 KT 기업전용 LTE망에 장애가 발생해 서울소방청 차량동태관리시스템 서비스가 중단됐다. 

KT가 서울소방청에 제공하는 서비스는 사고 발생지까지 최단 시간 내 도착할 수 있는 차량별 출동 가능 여부를 자동으로 파악해 주는 소방차 상태창 등이다. 

일선 소방서에서 지령을 받는 방법은, 출동 지정서 출력과 휴대전화 메시지 수신, 차량 길 안내 등이 있다.

사고 지점으로 안내해 주는 망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서울에 있는 소방서 20여 곳이 출동 시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소방재난본부는 유선 연락 등을 활용해 수동으로 신고 위치를 특정해 출동했다.

오류가 생긴 지령망은 소방서별로 당장 출동 가능한 대원과 대기 차량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으로 방재 센터에서도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산망은 KT가 운영하는 망으로, 현재는 시스템이 복구돼 정상 작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소방재난본부와 KT 등은 현재까지 장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구체적인 경위 조사에 나섰다.

앞서 지난 17일 '정부24' 등 행정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주민센터 민원 서류 처리 등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이어 주민등록시스템과 조달청 나라장터, 모바일 신분증 등 국가기관 서비스에서 먹통이 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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