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하늘궁'에서 80대 사망...경찰 수사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종교시설인 '하늘궁'에 입소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하늘궁에서 우유를 마셨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경기 양주시 장흥면의 하늘궁에서 운영하는 모텔 2층에서 8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 주변에는 마시다 만 우유가 있었다. A씨는 요양원에서 생활하다가 최근 아내와 함께 하늘궁에 입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지병이 있었던 A씨는 숨지기 이틀 전 아내와 함께 하늘궁에 입소해 '불로유'를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불로유는 일반 우유에 허경영 대표의 스티커를 붙여 상온에 보관한 우유로, 하늘궁 측은 불로유를 마시면 만병이 사라진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우유에 대해 검사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