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청소년 39명, 이스라엘 감옥에서 풀려나 
구호품 실은 트럭 120대 가자지구 진입

[텔아비브=AP/뉴시스]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도주의 휴전 첫날인 2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시민들이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인들의 일부 석방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텔아비브=AP/뉴시스]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도주의 휴전 첫날인 2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시민들이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인들의 일부 석방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인질·수감자 맞교환 3일차에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17명을 석방했다.

하마스 무장세력은 26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인 14명을 포함한 17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 CNN도 하마스로부터 석방된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인질 총 17명이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인도됐다고 이스라엘방위군(IDF)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외무부에 따르면 이날 하마스가 석방한 인질을 국적별로 보면 이스라엘인 13명, 태국인 3명, 러시아인 1명이 포함돼 있다.

이날 석방된 인질 중에는 미국과 이스라엘 이중 국적의 4세 소녀 애비게일 이단도 적십자 관계자들에게 인도됐다고 미국 정부 고위 관리가 CNN에 밝혔다. 애비게일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납치된 지 50일 만에 풀려나게 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미국인 인질을 석방하게 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적십자 대표단은 이날 오후 늦게 인질들을 가자지구 밖으로 이송했다. 일부는 이스라엘로 바로 인도됐고, 다른 일부는 이집트를 통해 떠났다. 미군은 인질 중 한 명이 이스라엘 병원으로 바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적십자 대표단은 이스라엘로 돌아온 인질 12명을 가자지구 중앙의 국경 울타리 근처에서 IDF 정예 부대와 신베트(이스라엘 정보기관)에게 넘겨줬다"며 "그 후 그들은 기지 건물로 향할 것이다. 이스라엘로 돌아온 인질 한 명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동시에 인질 4명이 라파를 거쳐 이집트로 건너가 이스라엘로 돌아왔다. 그곳에서 그들은 이스라엘 영토에 있는 우리 군대와 만나는 지점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가자지구를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했다.

AP예 따르면 네타냐후는 "우리는 인질들을 돌려보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결국에는 모두를 돌려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끝까지, 승리할 때까지 (전쟁을)계속할 것이다. 아무것도 우리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네타냐후가 가자지구 안에서 어디로 들어갔는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고 AP가 전했다.

팔레스타인 청소년 39명, 이스라엘 감옥에서 풀려나 

[서안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도주의 휴전 첫날인 2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이투니아 마을에 도착해 환영 나온 사람들의 어깨에 올라타 팔레스타인과 하마스 깃발을 흔들고 있다.
[서안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도주의 휴전 첫날인 2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이투니아 마을에 도착해 환영 나온 사람들의 어깨에 올라타 팔레스타인과 하마스 깃발을 흔들고 있다.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이 이스라엘 감옥에서 풀려나 요르단강 서안 도시 라말라에 도착했다고 AP, CNN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출소한 팔레스타인 청소년들을 태운 버스가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26일) 저녁 요르단강 서안 도시 라말라 중심가에 도착했다. 

이스라엘 교정당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거래의 일환으로 이스라엘 교도소 총 7곳(이스라엘 6곳,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 1곳)에서 수감 또는 구금된 팔레스타인인 39명을 석방했다고 확인했다. 

일요일에 석방된 수감자는 18세 이하의 소년들로, 이 중 두 명은 15세였고, 최연소 수감자는 14세로 확인됐다.

그들은 라말라에서 수백 명의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일부는 팔레스타인 깃발을 흔들었고 다른 일부는 하마스 깃발을 들고 있었다고 CNN이 보도했다. 

수감자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비정부 기구인 팔레스타인수감자협회(PPS)에 따르면 석방된 사람들 중 16명은 주로 이스라엘인들에 대한 공격으로 복역 중이었다.

석방된 나머지 23명은 행정구금 상태로 구금됐는데, 이는 수감자가 자신들에 대한 혐의를 전혀 알지 못하고, 이들의 사건은 법적 절차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널리 비판을 받아왔다고 CNN이 지적했다.

구호품 실은 트럭 120대 가자지구 진입

구호품을 실은 트럭 120대가 가자지구에 들어갔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 공보실의 디아 라쉬완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연료와 식용가스를 실은 트럭들이 유엔 및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와 협력해 가자 북부로 향했다고 밝혔다.

라쉬완은 앞으로 몇 시간 안에 구호 트럭의 수가 증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PRCS는 성명을 통해 100대의 트럭으로 구성된 구호 차량이 식량, 물, 구호 물품, 구급 물품, 의약품 등을 싣고 가자시와 북부 지역으로 보내졌다고 밝혔다.

이집트 라파에서 CNN과 함께 일하는 한 프리랜서 기자도 지난 일요일 구호 트럭이 이집트 쪽에서 라파 국경으로 계속 진입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집트 국경 관리는 CNN에 토요일에 국경에 진입한 수십 대의 트럭이 일요일 오후 현재 이스라엘 검문소를 통과절차를 진행중이거나 가자지구에서 짐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경유 약 12만9천 리터와 가스 약 8만 리터가 국경의 이집트 쪽에서 건너온 라파 국경을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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