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계획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계획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내년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기본소득당은 24일 제3지대 진보진영이 연대하는 ‘개혁연합신당’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적 정권교체의 기틀을 기필코 마련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부터 승리하는 개혁연합신당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용 대표는 “현시점 민주진보진영의 과제는 분명하다”며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멈춰 세우고, 대한민국 정치를 쇄신해 진보적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지난 21대 국회 동안 개혁에는 소극적이었고, 혁신과 쇄신은 좌절되기 일쑤였다”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부자 감세와 긴축재정을 용인해 왔고, 복합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진지한 개혁 과제들을 문서고에 보내버렸다”고 지적했다.

금태섭 신당(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양향자 신당(한국의희망), 정의당 일부 세력 등이 추진하는 제3 지대 대해선 ‘질 나쁜 정치’라며 평가 절하했다. 용 대표는 “지금껏 제3지대를 노리는 선거공학신당 주창자들은, 여전히 수도권 몇 석, 호남 몇 석, 대구 몇 석만 읊을 뿐”이라며 “몇몇 유명 정치인의 생존을 목표로 한 선거공학적 주판놀음으로 국민적 울분을 호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금태섭 신당, 양향자 신당, 심지어 정의당 일부 세력이 보여온 것은 구태를 구태로 되갚는, 그야말로 질 나쁜 정치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용 대표는 “민주진보진영이 진정으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반윤으로 싸울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일으키는 대전환을 향한 개혁 정치로 대결해야 한다”며 “대전환의 개혁으로 하루빨리 나아가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는 모든 이들을 규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당의 이름을 잠시 내려놓아야만 하는 한이 있더라도 선거연합정당을 통한 총선 승리를 이뤄낼 것을 국민께 약속드린다”며 “오늘부터 저 용혜인과 기본소득당은 내년 총선에서 ‘개혁연합신당’의 성공을 위해 신당을 창당한다는 각오로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12월부터 전국을 돌면서 국민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듣고, 의지를 모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용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위성정당 역할을 할 가능성에 대해 “개혁연합신당은 위성정당과 정반대다”라며 “민주당 주변을 도는 위성 역할이 아니라 오히려 민주당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역구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지역구 출마를 한 군데로 정해 준비하는 것보다 새 연합 구축을 첫 과제로 삼았기에 지금으로선 지역구 출마를 준비한다고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변환을 위한 연합정치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연합정치 구축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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