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56)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부장검사 이대환)는 22, 23일 유 사무총장의 자택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표적 감사 의혹에 연루된 감사원 간부 A 씨의 주거지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 주도로 감사원이 전 전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표적 감사를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공수처는 다음 달 초 유 사무총장을 불러 전 전 위원장을 감사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에게 출석 조사를 받으라고 5차례 통보했는데, 유 사무총장은 국회 일정을 감안해 다음 달 초 출석하겠다며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공수처는 감사원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찍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위법하게 특별감사에 나섰다는 의혹을 두고 수사 중이다. 

권익위 관계자 A씨가 내부 자료를 불법 취득해 감사원에 제공했다는 의혹 및 감사원이 최초 제보자와 증인을 서로 다른 사람처럼 꾸몄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올 8월 감사원이 전 전 위원장을 상대로 표적 감사를 진행했다며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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