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여성 안전, 예산안에 충실히 담겠다”
이개호 “여성 폭력 방지 예산 복원시킬 것”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이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여성 비하 발언 논란이 일자 ‘여성 예산 확보’를 강조하며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민주당은 여성의 안전과 평등한 일자리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이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예산안에 충실히 담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여성 지우기’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 폭력의 형태는 다양해지고, 피해자는 늘어만 가는데 여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며 “22년 동안 16만 8천 건을 상담해왔던 민간고용평등상담실은 운영비 지원이 끊겨 문 닫을 처지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주여성에 대한 지원 예산은 더 위기다”라며 “‘여성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정부의 철학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도 “여성폭력방지와 폭력피해자 지원예산 142억 원을 삭감을 했다”며 “심지어 여성가족부는 1조 135억 원 규모의 2024년 예산이 ‘약자와 저출산 대응에 집중하는 예산이다’ 이렇게 밝혔지만 약자의 여성폭력피해자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성희롱,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예산을 포함해 이주여성, 북한이탈여성, 폭력피해 예방을 위한 인식 개선 홍보 예산 삭감에 이르기까지 윤석열 정부가 삭감한 예산 내용을 들여다보면 가히 여성폭력 방치에 가깝다”며 여성 폭력 방지 예산을 복원시키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