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한 환자가 급히 응급실로 이동되고있다. ⓒ홍수형 기자
지난 6일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한 환자가 급히 응급실로 이동되고있다. ⓒ홍수형 기자

지난해  청소년과 청장년층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은 사고나 자살 등 '손상'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23일 발표한 '손상 발생 현황 2023'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손상에 의한 사망자 수(사망률)는 52.1명으로, 전체 사망자 727.6명 중 7.2%를 차지했다. 암(22.4%)이나 심장질환(9.0%)보다 낮고, 폐렴(7.2%)과 같은 수준이다.

15~44세 연령대는 손상이 가장 높은 사망원인으로 나타났다.  15~24세는 67.9%, 25~34세는 61.0%나 됐고, 35~44세도 35.9%였다.

인구 10만명당 손상 사망자 수(52.1명)의 절반 가까이인 25.2명은 '고의적 자해(자살)'가 원인이었다. 운수(교통)사고(6.8명)와 추락·낙상(5.3명)보다 사망자가 많았다.

손상은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 사고의 결과로 신체 및 정신건강에 해로운 결과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23개 병원 참여) 결과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는 지난해 19만3384명으로, 2019년(27만7372명)보다 30.3% 줄었다.

코로나19 유행 후 외부 활동이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입원 환자를 기준으로  손상 환자 중 추락·낙상 환자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인구 10만명당 손상 입원환자 1848명 중 47.2%인 774명이 추락·낙상에 의한 것이었다. 운수사고(382명), 부딪힘(178명)이 그다음이었다.

전체 손상환자 중 추락·낙상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2021년 기준)을 보면 75세 이상 71.0%, 65-74세 54.2%, 55-64세 45.4%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컸다.

낙상 환자의 45.1%는 집에서, 25.0%는 길·간선도로에서 사고를 당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대부분 집이 사고 발생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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