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자녀를 둔 기혼여성 10명 중 6명은 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에 경력단절 여성이 4만8000명 줄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15~54세 기혼여성은 794만3000명으로 같은 나이 전체 여성의 58.4%를 차지했다.
15∼54세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64.3%로 전년보다 1.7%p 상승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은 434만7000명, 이 중 취업자는 260만9000명이었다. 이들의 고용률은 60%로 전년보다 2.2%포인트(p) 올랐다. 미성년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이 60%대에 진입한 것은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18세 미만 자녀와 동거하는 기혼여성의 취업자 수(-1만3000명)가 줄었으나 혼인 감소로 기혼여성 수(-18만9000명)가 더 크게 줄면서 고용률이 올랐다.
자녀 연령에 따른 기혼여성의 취업자 수는 6세 이하(3만명)에선 증가한 반면 13~17세(-2만8000명), 7~12세(-1만5000명)에선 감소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47만5000명), 교육서비스업(42만1000명), 도매 및 소매업(33만6000명) 등 순으로 많았다.
직업별로는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91만1000명), 사무종사자(74만9000명), 서비스 종사자(32만9000명) 등이었다.
18세 미만 자녀와 사는 기혼여성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5.7시간으로 0.1시간 늘었다.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은 1년 전보다 4만8000명 줄어든 134만9000명이었다.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2019년 19.2%, 2020년 17.6%, 2021년 17.4%, 2022년 17.2%, 올해 17.0% 등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연령층별로 보면 40~44세가 3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35~39세(33만1000명), 45~49세(22만1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일을 그만둔 사유로는 육아가 56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결혼(35만3000명), 임신·출산(31만명) 등이 잇따랐다.
자녀교육 목적을 제외하면 다른 모든 항목에서 경력단절여성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경력단절 기간은 10년 이상(53만9000명), 5~10년 미만(32만5000명), 3~5년 미만(17만8000명), 1년 미만(15만5000명), 1~3년 미만(15만2000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