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리더스 서밋2023’ 개최
기업 지속가능성 해법 모색

기업이 국제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이하 UNGC)는 국내 최대 규모 기업 지속가능성 컨퍼런스, ‘코리아 리더스 서밋 2023 (Korea Leaders Summit 2023)’을 16일 서울 중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개최했다.

이동건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회장이 16일 열린 ‘코리아 리더스 서밋 2023(Korea Leaders Summit 2023)’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이동건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회장이 16일 열린 ‘코리아 리더스 서밋 2023(Korea Leaders Summit 2023)’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이동건 UNGC 회장은 개회사에서 “UNGC는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성 향상과 사회적 책임 확산을 위해 지난 16년간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8년간, 우리는 2030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여정을 함께해 왔다”며 “하지만 2030 아젠다 목표 달성까지 절반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2023년 SDGs 보고서에 따르면 140개의 목표 중 15%만이 정상 궤도에 있고, 약 48%는 중간 정도로 혹은 심각하게 목표 달성 위험의 상태에 놓여있다. 목표의 37%는 진전이 없거나 2015년 수준 이하로 퇴보했다. 유엔글로벌콤팩트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9월, 기업의 SDGs 행동을 가속화하는 'Forward Faster 이니셔티브'를 발족했다.

UNGC 한국협회는 2024년도 리드(LEAD)그룹 10곳을 선정했다. 2024년도 리드(LEAD)그룹은 △두산 △DRB동일 △CJ제일제당 △LG디스플레이 △유한킴벌리 △KB증권 △포스코이앤씨 △한국콜마홀딩스 △기술보증기금 △한국가스기술공사 총 10개 기업·공공기관이다. ⓒ유엔글로벌
UNGC 한국협회는 2024년도 리드(LEAD)그룹 10곳을 선정했다. 2024년도 리드(LEAD)그룹은 △두산 △DRB동일 △CJ제일제당 △LG디스플레이 △유한킴벌리 △KB증권 △포스코이앤씨 △한국콜마홀딩스 △기술보증기금 △한국가스기술공사 총 10개 기업·공공기관이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UNGC 한국협회는 2024년도 리드(LEAD)그룹 10곳을 선정했다.

2024년도 리드(LEAD)그룹은 △두산 △DRB동일 △CJ제일제당 △LG디스플레이 △유한킴벌리 △KB증권 △포스코이앤씨 △한국콜마홀딩스 △기술보증기금 △한국가스기술공사 총 10개 기업·공공기관이다.

2024년도 리드(LEAD)그룹은 ESG경영을 선도적으로 이행하는 기업·공공기관이 선정됐다.

이 회장은 리드(LEAD)그룹에 UNGC 가치 확산에 적극 기여하고, 지속가능성 의제에 대한 아젠다를 주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겸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명예회장은 16일 열린 ‘코리아 리더스 서밋 2023(Korea Leaders Summit 2023)’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겸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명예회장은 16일 열린 ‘코리아 리더스 서밋 2023(Korea Leaders Summit 2023)’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겸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명예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전쟁, 에너지와 식량공급 불안정, 자국 이기주의, 세계 경제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 회장은 “오늘날 우리 경제와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위기도 또 다른 개척 정신 기업가 정신 그리고 양질의 교육으로 극복해 나갈 것으로 저는 굳게 믿고 있다”며 “그중 하나가 ESG경영, ESG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SG는 기업을 넘어서 이제는 우리 사회 전 세계적인 영역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며 “젊은 세대일수록 ESG에 주목하면서 높은 평판과 가치를 부여 한다”고 했다.

반 회장은 “ESG는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모든 영역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가고 있으며, 지구촌의 다자주의 복원과 여성의 유리천장 해소 등 지속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기업과 인권 액셀러레이터 참여사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기업과 인권 액셀러레이터 참여사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서밋 기간 중 인권과 노동권 존중에 대한 이행 가속화를 지원하는 UNGC 글로벌 프로그램, ‘기업과 인권 액셀러레이터’ 두 번째 라운드 런칭 세레모니가 개최됐다.

첫번째 특별세션에서는 ‘ESG 공시와 기업 대응’을 주제로, 국제사회에서 강화되고 있는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한승수 고려대 교수를 좌장으로 백태영 IFRS재단 국제지속가능성기준 위원이 기존 ESG 보고 체계와 ISSB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상호보완성을 설명했다.

EU의 지속가능성 기준, ESRS를 제정하는 EFRAG-SRB의 파트릭 드 캄부르 의장이 국내 기업에게 ESG 공시 시사점을 제공했다.

‘코리아 리더스 서밋 2023(Korea Leaders Summit 2023)’ 첫번째 특별세션에서는 ‘ESG 공시와 기업 대응’을 주제로 진행됐다. 문혜숙 KB금융지주 본부 상무가 발언하고 있다. ⓒ여성신문
‘코리아 리더스 서밋 2023(Korea Leaders Summit 2023)’ 첫번째 특별세션에서는 ‘ESG 공시와 기업 대응’을 주제로 진행됐다. 문혜숙 KB금융지주 본부 상무가 발언하고 있다. ⓒ여성신문

김광일 금융위원회공정시장 과장, 문혜숙 KB금융지주 ESG 본부 상무,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백주현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이 패널로 참여해 ESG 공시와 향후 기업의 대응 방안 관련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ESG 위원회’ 특별세션은 기업의 의사결정 기구인 ESG위원회 위원을 대상으로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ESG정보분석센터장이 국내 ESG 위원회 현황과 해외 ESG 관리 감독 동향을 설명하며, ESG 위원회 역할과 유의사항, 이사회 차원에서의 ESG 관리감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원종현 국민연금 투자정책전문위원장, 이동석 삼정 KPMG 부대표가 패널로 참석해 ESG 위원회와 기업 리더십들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UNGC 회원사 중 DRB동일, 콘티넨탈 코리아, CJ제일제당 3사에서 다국적·장애 직원 등 영상으로 DEI 강화를 위한 메시지 전달에 참여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공급망 인권실사 △생물다양성 △지속가능금융 관련 4개의 주제별 분과 세션이 개최됐다.

첫번째 분과 세션인 ‘넷제로 실현의 핵심: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환 방안’에서는 ERM코리아 신언빈 파트너가 넷제로 전환을 위해 주요 국가와 기업이 공급망의 탈탄소화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사용을 공급망 전반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두번째 분과세션 ‘공급망 인권실사 의무화와 기업의 대응’ 계기에는, 독일 연방 경제·수출관리청의 토르스텐 사파리크 청장이 독일 공급망 실사법 시행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우리 기업들 대상 중요사항을 제언했다.

이어서 고려대학교 계인국 교수가 공급망 인권실사와 기업의 인권 존중 의무, 분쟁 발생 시 해결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세번째 분과 세션 ‘네이처 포지티브 달성을 위한 생물다양성 전략’에서는 생물다양성 경영의 동향과 사례를 논의했다.

특히, 과학기반 목표 네트워크(SBTN) 에런 빌먼 사무총장이 2030년까지의 자연 손실을 방지하고 복원한다는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의 목표를 기반으로 개발된 ‘자연을 위한 과학기반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SBTN 추진 현황과 주요 활동 영역을 소개했다.

네번째 분과 세션 ‘지속가능금융의 현주소 및 활성화 방안’에서는 매튜 맥아담 PRI 아시아태평양지역 이사가 자본시장에서의 책임투자원칙(PRI) 역할 및 급성장한 현황을 소개했다. 그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 개발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협업에 기반한 신속한 자본 유입과 관련 정책 개혁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UNGC는 올해 2030년까지 절반의 시점에서 SDGs와 2030 의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조치와 영향력을 강화하고 가속화하기 위해 UNGC가 최근 출범한 Forward Faster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창립 16주년을 맞은 UNGC 한국협회는 2011년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국제 회의를 격년으로 개최해왔다. 2015년부터는 ‘UNGC 코리아 리더스 서밋(Korea Leaders Summit)’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UNGC는 전 세계적으로 2만여개의 회원사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기업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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