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 기자간담회
‘간호백년’ 기념우표 발행… 학술대회 등 풍성
23일 기념대회서 간호법 제정 추진 다짐대회

16일 서울 종로구 대한간호협회 서울연수원에서 김영경 간협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수진 기자
16일 서울 종로구 대한간호협회 서울연수원에서 김영경 간협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수진 기자

간호계는 간호법 재추진에 대해 “양당 합의 하에 조정하며 추진할 예정”이라며 “최대한 잘 정비해서 역사적 족적으로 남길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영경, 이하 간협)는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 시작에 앞서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간호법이 재추진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김영경 회장은 “양당 합의 하에 조정하면서 추진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하게 나온 것은 없고, 아직 말씀드리긴 시기가 이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후배들에게 넘겨줄 수 있는 든든한 자산이 저희 현 세대에서는 간호법이라고 생각했다”며 “간호법이 좌절됐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최대한 잘 정비해서 역사적 족적을 남겨서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후배들이 또 제 갈 길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간협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이날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협회 창립 100주년 슬로건인 ‘간호백년 백년헌신’과 100주년을 기념해 개발한 엠블럼을 시각화했다. 간협 전신인 조선간호부회가 1923년 태동된 이래 지난 100년간 격동의 역사현장에서 협회가 걸어온 자랑스러운 발자취를 담았다.

또한, 간호의 가치와 간호돌봄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기존 ‘대한간호봉사단’을 전국적인 조직인 ‘간호돌봄봉사단’으로 확대 개편하고, 전국 시도간호사회가 간호돌봄의 의미를 담은 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 100주년 기념우표 이미지. (사진=대한간호협회 제공)
대한간호협회 100주년 기념우표 이미지. ⓒ대한간호협회 제공)

간협은 기념우표 발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돌입한다.

오는 22일에는 ‘글로벌 널싱(Global Nursing)’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가 개최되고, 같은 날 저녁에는 100주년 기념대회 전야제가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다. 또, 12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학고재 갤러리에서 창립 100주년 슬로건인 ‘간호백년 백년헌신’을 주제로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사진전을 운영한다.

오는 23일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국 6천여 명의 간호사들이 모인 가운데 ‘간호법 제정으로 간호돌봄 체계 구축과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을 캐치프레이즈로 대한간호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대회를 연다.

이날 기념대회에는 국내외 인사뿐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 아멜리아 투풀로투 CNO, 국제간호협의회(ICN) 하워드 캐튼 CEO, 유럽간호협회연맹(EFN) 아리스티데스 코라타스 회장, 캐나다간호협회 실뱅 브루소 회장, 일본간호협회(JNA) 히루 타카하시 회장 등 전 세계 간호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특히 기념식에서는 간호법 추진 경과보고와 각국 간호리더들이 간호법 제정을 지지하는 간호법 제정 추진 다짐대회도 함께 열린다.

이외에도 △간호법 국제학술대회(24일) △전문간호사 관련 한미 국제학술대회(28일) △KBS1 TV ‘대한간호협회 100주년 기념 열린음악회’ 방송(12월 17일) △(가칭)전담간호사 한일학술세미나(12월 18일) △방문간호 한일 국제심포지엄(12월 22일)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은 “대한간호협회는 1923년 조선간호부회로 창립된 이래 격동의 역사현장에서 국가와 민족의 아픔과 상처를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왔으며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 건강과 국가 발전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왔다”면서 “대한간호협회가 걸어온 지난 100년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기억하며, 앞으로 나아갈 대한간호협회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뜻깊은 행사로 100주년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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