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하위 집값 격차 40배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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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일 기준 주택 소유자 중 직전 1년간 1채 이상의 집을 사들인 사람은 96만2천명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전체 주택 1915만6천채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643만2천채로 85.8%를 차지했다. 개인 소유 주택수는 전년(1624만2처호)보다 19만채(1.2%) 증가하였으나, 그 비중은 전년(86.3%)보다 0.6%p 감소했다.

지난해 1채를 산 사람은 91만7천명(95.4%), 2채는 3만2천명(3.3%), 3채 이상은 1만2천명(1.3%)이었다. 무주택자였다가 주택 소유자가 된 개인은 68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소유 주택 수가 감소한 개인은 65만2천명이었고 이 중 1건을 줄인 사람은 61만8천명(94.7%)이었다. 모든 주택을 처분해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37만3천명이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주택 소유자는 1530만9천명으로 전년(1508만9천명)보다 22만명(1.5%) 늘었다. 이들이 소유한 주택은 1천643만2천호로 전년(1천624만2천호)보다 19만호(1.2%) 증가했다.

주택소유자 기준 1인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07채로 전년(1.08호채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주택을 1건만 소유한 사람은 1303만5천명(85.1%), 2건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227만5천명(14.9%)이었다. 다주택자 비중은 2019년 15.9%를 기록한 뒤 매년 하락세다.

개인 소유 주택 중 단독 소유는 1424만2천호(86.7%), 2인 공동소유는 202만5천호(12.3%), 3인 이상 공동소유는 16만4천호(1.0%)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공동 소유 비중(13.3%)이 0.1%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상·하위 집값 격차 40배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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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상위 10%와 하위 10%의 집값 격차가 4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분위가 높을 수록 집값 낙차도 크게 겪었다. 하위 10%의 보유 주택 가격은 2021년과 같았다. 그 결과 49배에 이르던 2021년보다는 격차를 많이 좁혔지만 여전히 양극화가 이어지는 추세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15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평균 주택 자산가액 3억7600만원보다 6100만원 떨어졌다.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가구당 주택자산 가액별 현황을 보면 3억원 이하인 가구는 다시 67%까지 비중이 높아졌다. 2021년 37%까지 치솟았던 '3억원 이상 주택 보유 가구'는 지난해 다시 33%까지 줄었다. 주택의 총 자산가액이 1억5000만원~3억원 구간에 위치한 가구가 28.3%로 가장 많았다.

소득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2억1600만원으로 2021년 14억8400만원보다 2억6800만원이 급감했다. 평균 집값 하락폭인 6100만원보다 3배 이상 떨어진 셈이다.

상위 10% 평균 집값 증가 폭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역대 최대치의 상승폭을 기록해 왔다. 2016년 6800만원, 2017년 7000만원, 2018년 9600만원이 올랐고 2019년부터는 매해 1억원 이상 가액이 높아졌다. 2019년 1억2600만원, 2020년 2억600만원, 2021년에는 1억7500만원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상위 10%의 평균 소유주택 수는 2.41호로 전년 2.35호보다 늘어났다. 평균 주택면적 역시 2021년 111.0㎡(33.6평)보다 소폭 크기를 키운 111.8㎡다.

1분위(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전년과 같은 3000만원을 유지했다. 2021년 200만원 수준의 증가를 기록한 것과 달리 동결 수준에서 머물렀다. 하위 10%의 평균 보유 주택수는 0.98호로 가구당 집 한 채를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 소유의 평균 주택면적은 63.1㎡였다.

지난해 상위 10%와 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 차이는 40.53배로 2021년 49.46배보다 차이가 조금 좁혀졌다. 다만 주택소유통계는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거래 가격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는 소득이 높은 상위 분위에 많이 분포됐다. 청년층인 30세 미만은 소득이 낮은만큼 하위 분위에 많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주택 소유수를 늘린 것 역시 30대와 40대였다. 주택 소유건수 증가자 96만2000명 가운데 30세 미만은 7만9000명(8.2%)에 그쳤지만 30대와 40대는 각각 20만4000명(21.2%), 22만9000명(23.8%)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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