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의 사기 공범으로 고소를 당한 전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 씨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의 사기 공범으로 고소를 당한 전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 씨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경찰이 전청조(27)씨의 사기 혐의 공범 의혹으로 입건된 전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42)씨를 다시 불러 13시간 넘게 조사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15분쯤까지 13시간에 걸쳐 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1차 조사 때와 달리 이번에는 구속 중인 전씨와의 대질조사 및 펜싱학원 학부모와의 삼자 대면 등이 이뤄졌다.
 
조사를 마친 남씨는 "대질 조사에서 어떤 말을 나눴냐" "억울한 점이 있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남씨와 전씨를 고소했던 펜싱학원 학부모와의 삼자대면 조사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지난 2일 경찰에 대질조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공모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공모 의혹을 부인하면서 지난 1일 전씨의 공동인증서가 담긴 것으로 알려진 휴대폰과 노트북을 제출했다. 지난 4일에도 전씨에게서 선물 받은 벤틀리 차량을 경찰에 임의제출했다.

남씨는 논란 이후 비공개로 전환했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다시 연 뒤 "내게는 (전씨가) 숨 쉬는 것조차 거짓이었다"며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제일 큰 피해자"라며 공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서울 송파경찰서, 강서경찰서, 중부경찰서에 전씨의 사기 등 혐의 관련 고소·고발장이 연이어 접수됐다. 경찰은 관련 사건 총 12건을 송파경찰서로 병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전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3일 "도망할 우려가 있고 주거가 일정치 않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