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희 육군본부 예산운영과장·
정경화 국군의무사령부 예방의무처장

정경화·차종희 준장(왼쪽부터) ⓒ국방부
정경화·차종희 준장(왼쪽부터) ⓒ국방부

군이 단행한 하반기 장성 인사에서 여성 장군 2명이 탄생했다.  아직까지는 여성 장군의 비율이 적지만, 90년대 군사관학교가 여생도 모집을 시작한 이후 여성 장교의 수가 점점 늘고 있다.

군은 6일 단행한 하반기 장성 인사에서 차종희(여군 39기) 육군본부 예산운영과장과 정경화(간호사관 32기) 국군의무사령부 예방의무처장이 대령에서 준장(1성 장군)으로 진급했다고 7일 밝혔다.

차 준장은 육군교육사령부 예하 육군여군학교 출신의 재정 병과 장교로 이번 진급으로 육본 예산차장을 맡게 된다.

정 준장은 1992년 임관해 군문에 들었으며 간호사관학교 교수부장, 육군본부 의무실 예방의무과장 등을 지냈다. 군은 이번에 정 준장을 진급시키고 간호사관학교장에 보직했다. 정 준장은 이번에 ‘별’을 달면서 2호 부부 장군의 타이틀도 얻게 됐다. 그의 남편은 현 국군통신사령관인 임강규(육사 48기) 준장이다.  

여성이 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늘고 있다. 작년 기준 여군은 1만6000명에 달하며, 간부(장교·부사관) 정원 가운데 여군 비율은 2018년 6.2%에서 지난해 약 9%로 늘었다.

이번 인사 이동에서 준장 진급자 79명 중 여성은 육군 2명으로, 해군과 공군에서는 장군이 나오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여군이 본격적으로 해·공군에 유입된 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 장군이 배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군사관학교가 1997년 사관학교 가운데 최초로 여학생에 문호를 열었고 육사가 1998년, 해사가 1999년 차례로 여생도를 맞았다. 육군여군학교는 2002년 해단했으며 이후 여군 장교는 각군 사관학교나 학군(ROTC), 학사, 육군3사관학교 등 다양한 경로로 배출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사관학교로 입교한 여생도 가운데 지난해 처음 대령(진)이 탄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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