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서울시의원 “서울시 성평등 언어사전 발간·홍보하는 서울시조차 아직도 ‘유모차’”
여성가족정책실 소관 시설 20개 유아차보관소 107개소 모두 여전히 ‘유모차’로 표기

이소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뉴시스·여성신문
이소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뉴시스·여성신문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소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6일 열린 제321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성평등 언어사전에 따른 평등용어 사용 및 시정’을 주문했다.

이날 감사에서 이소라 의원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을 상대로 “공공에서 제공하는 유아차 보관소가 아직도 유모차 보관소로 기재돼 있다”며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선도적으로 노력해야 할 여성가족정책실에서 즉시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년부터 여성가족재단이 서울시 성평등 언어사전을 발간해 홍보하고 있지만 우리 공공에서조차 유모차 보관소로 기재돼 있다”며 서울시청직장어린이집 ‘유아차’ 보관소가 ‘유모차’ 보관소로 되어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시청직장어린이집 유아차보관소. 사진 = 이소라 서울시의원 제공
서울시청직장어린이집 유아차보관소. 사진 = 이소라 서울시의원 제공

여성가족정책실 제출자료를 보면 여성가족정책실 주요시설 20개 시설에 설치된 유아차 보관소는 총 107개가 있는데 모두 아직까지 ‘유모차’로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여성가족정책실이나 여성가족재단 모두 서울시 성평등정책을 주관하고 있는 담당부서이고 기관인 만큼 공공에서는 물론 성평등용어 사용이 보편·확산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온라인 공개된 웹예능 ‘미니 핑계고’ 방송 캡처화면. 박보영과 다른 출연진이 조카들과 놀이공원에 놀러 간 이야기를 나누면서 ‘유모차’라는 말을 여러 차례 썼는데, 자막에는 ‘유아차’로 대체됐다.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3일 온라인 공개된 웹예능 ‘미니 핑계고’ 방송 캡처화면. 박보영과 다른 출연진이 조카들과 놀이공원에 놀러 간 이야기를 나누면서 ‘유모차’라는 말을 여러 차례 썼는데, 자막에는 ‘유아차’로 대체됐다. ⓒ유튜브 영상 캡처

앞서 최근 한 유튜브 예능에서 출연자가 ‘유모차’라고 말한 것과 다르게 자막에는 유아차로 수정돼 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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