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양성평등정책 포럼
“기존 법·제도에 젠더 편향성 항목 추가 필요”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제134차 양성평등정책 포럼 ‘인공지능 딥러닝의 젠더 편향성과 대응 모색’ 안내 포스터.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제134차 양성평등정책 포럼 ‘인공지능 딥러닝의 젠더 편향성과 대응 모색’ 안내 포스터.

인공지능은 삶을 편리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기존 사회의 성차별을 그대로 답습해 혐오를 재생산하는 문제도 있다. 어떻게 해야 인공지능 기술의 이같은 편향성을 해소할 수 있을까.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조선주)은 오는 8일 오후 3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국제회의장에서 ‘인공지능 딥러닝의 젠더 편향성과 대응 모색’을 주제로 제134차 양성평등정책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인공지능 딥러닝에서의 젠더 편향 실태를 검토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입법적,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허유선 국립 한밭대학교 AI와 가치연구소 연구원이 “인공지능 젠더 편향성의 실태 - 인공지능 기술 구성 단계별 사례 분석을 중심으로”를, 문미경 한국여성정책 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인공지능 딥러닝 활용의 젠더 편향성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다.

허유선 국립 한밭대학교 AI와 가치연구소 연구원은 “인공지능의 젠더 편향성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관련 이슈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정책적 논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인공지능의 젠더편향성을 완화하기 위해 기술-사회-문화의 통합적 관점에서 구체적인 적용과 실행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미경 선임연구위원은 “인공지능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항상 공정성과 중립성을 보장할 수는 없으며, 특히 젠더 편향성의 문제는 사회적 문제로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정에서 인공지능(AI) 기술·산업 행위자의 젠더 편향성 주의 의무 실행 제도화 △기존 법·제도 내 젠더 편향성 항목 추가 및 명시화 △인공지능 관련 여성인력 양성 및 육성 등 인공지능 젠더 편향성 완화를 위한 사회환경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이건명 충북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교수, 최지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최은미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정책기획실장, 김유향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심의관이 패널로 참여하는 토론이 진행된다.

조선주 원장 직무대행은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공지능의 젠더 편향성 문제 역시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슈화되고 있지만, 그 대응은 미흡한 상황이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인공지능의 젠더 편향성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알고리즘이 성평등한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학습되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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